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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전하는 국내 유일한 석조 지장보살좌상(石造 地藏菩薩坐像)

들풀/이영일 2017. 1. 25. 16:40

  석조 지장보살좌상(石造 地藏菩薩坐像, 보물 제1327호)은 머리에 두건을 쓴 지장보살상으로 바위형태의 대좌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전체 높이가 33.4㎝ 정도의 작은 불상으로 몸체는 두껍게 도금(金箔)이 되어 있고 대좌는 붉은 빛이 도는 칠을 하였다.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은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약간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목은 짧게 표현되었다. 양 어깨를 모두 감싼 옷을 입고 왼손에 보주를 들고 있다. 머리와 몸에 비해 다리와 양손이 작게 표현되어 있고, 두건(頭巾)을 쓴 피모형(被帽形)의 지장보살상으로 암좌(岩座) 위에 앉아 있다. 조선시대 불교조각품으로는 드문 소형 석조상이다. 특이한 바위형태의 대좌 뒷면에는 “正德十年乙亥三月, 造成觀音地藏施, 金順孫兩主順大保, 金貴千兩主宋和兩主, 畵員節學山人信, 助德比丘 智日, 法俊, 仁■(인■)”의 4행 49자 음각(陰刻)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어 조성연대, 조성배경, 시주자와 제작자 등 불상 관련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1515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위하여 깨달음을 미룬 보살이다. 다른 보살상과 달리 민머리의 스님 모습이거나 머리에 두건을 쓴 모습으로 표현된다.

   조선 중종 10년(1515)에 만들어진 이 석조지장보살좌상은 국내에 현전하는 유일한 석조의 환조(丸彫) 지장보살상으로 조선시대 불교조각품으로는 드문 소형 석조상이다. 각 부분의 표현이 간략하나 시대적인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불신과 대좌가 완형으로 잘 보존되어 있고, 특이한 암반형의 대좌 뒷면에 조성 배경이나 연대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사진 이영일 사진작가)

* 문화재 소재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15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