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학명: Eranthis byunsanensis B.Y.Sun]은 미나리아제비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다. 원예와 조경용으로 재배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이다.
눈 속에서 꽃을 피워 봄을 전하는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로 우리 나라 남부 낙엽수림의 가장자리의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인데, 변산 이외에도 지리산과 마이산, 한라산에도 자라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내륙 지방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개체 수는 적다. 이 사진은 2014년에 안양 수리산에 많은 개체가 자생하고 있어 담았다.
초본의 키는 10㎝ 정도이다.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오고, 꽃은 2월에서 3월 사이에 꽃잎이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 길이는 3~5㎝, 너비는 1~3㎝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처지면서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뀐다. 꽃받침은 6~7장이다. 꽃받침 위에서 수술들 속에 섞여 위로 치솟은 깔때기 모양의 꽃잎은 노랑 또는 녹색으로,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게 달린다. 수술 수가 많고, 열매는 4월에 익는다.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종이다. 들꽃들은 매년 그 곳에 가서 볼 수 있는 정겨운 만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자원식물.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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