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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꿩의바람꽃[wind flower]’

들풀/이영일 2017. 2. 16. 06:37

  꿩의바람꽃[학명: Anemone raddeana Regel]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아네모네속이다. 꽃이 꿩의 머리를 닮은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의 anemos(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 양지바른 곳이지만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피은련화, 은련화, 양두첨, 죽절향부(竹節香附)란 다른 이름도 있다. 관상용, 약용으로 쓰인다. 가까은 식물들로 바람꽃, 홀아바바람꽃, 세바람꽃, 변산바람꽃, 국화바람꽃,나도바람꽃, 갈래바람꽃, 회리바람꽃 등이 있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다.

    바람의 신과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이 있다. “본래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인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자 플로라는 질투를 느끼고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바람의 신은 아네모네가 너무 보고 싶어 아네모네를 찾아 나섰는데, 긴 방황 끝에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하고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었고 바람의 신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바로 이 꽃이 지금의 영명 윈드플라워(wind flower)이다.

   한국,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고,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 숲 속의 나무아래에서 주로 자라며 양지와 반그늘에서 볼 수 있는 다년생 초본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길이 1.5∼3cm이며 육질이고 굵다. 꽃줄기는 높이가 15∼20cm이다. 뿌리에서 난 잎은 길이 4∼15cm의 잎자루에 세 장의 작은잎이 나온 잎이 3개씩 달리며(2회 3출겹잎), 작은잎은 길이 15∼35mm, 폭 5∼15mm의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3갈래로 깊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흰빛에 약간 자줏빛이 돌고 지름이 3∼4cm이며, 꽃줄기 위에 한 송이가 달린다. 꽃에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8∼13조각이고, 꽃받침조각은 길이 2cm 정도의 긴 타원 모양이다. 수술과 암술의 수가 많고, 수술대는 길이가 5∼8mm이며, 꽃밥은 흰색이다. 씨방에 잔털이 있으며, 열매는 수과이다.

   본초명(本草銘)은 뿌리가 죽절향부(竹節香附)이다. 여름에 채취하여 줄기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뿌리를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류머티즘, 신경통, 암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참고문헌: 한국의 자원식물. 네이버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5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