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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 Korean Epimedium]’

들풀/이영일 2017. 2. 25. 11:03

  삼지구엽초[학명: Epimedium koreanum NAKAI]는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식용, 약용이다. 원줄기에서 1, 2개의 잎이 나와 3개씩 2회 갈라지므로 삼지구엽초라 한다. 식용, 약용이다. 꽃말은 '비밀'과 '회춘'이다.

   삼지구엽초 전설로는 옛날 중국의 어느 목장에 양치기를 하는 팔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양을 돌보다가 한 마리의 숫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양은 하루에 백 마리도 넘는 암양과 교미를 하는 것이었다. 노인은 이를 기이하게 여겨 그 숫양을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이상한 것은 수십 마리의 암양과 교접을 한 숫양이 기진맥진하여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서 산으로 기어 올라가는데 얼마 후 내려올 때에는 어떻게 원기를 회복했는지 힘차게 달려오는 것이었다. 이를 본 양치기 노인은 산으로 올라가는 숫양의 뒤를 따라갔는데, 그 숫양은 숲 속 깊이 들어가더니 어느 나무 아래의 풀을 정신없이 뜯어먹는 것이었다. 풀을 다 뜯어먹은 숫양은 바로 원기를 회복하고 다시 내려가 암양과 교접을 즐기는 것이었다. 숫양이 먹은 풀은 바로 삼지구엽초였다. 노인은 궁금증이 생겨 그 풀을 뜯어 먹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산에 오를 때는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올라갔던 노인이 풀을 먹고 난 후로는 원기가 왕성해져 지팡이를 팽개치고 뛰어내려 왔다. 노인은 다시 청춘을 찾아 장가를 들어 아들까지 낳게 되었다.

   한국·중국 동북부 등지원산에 경기도와 강원도 이북지역 산의 나무 밑에 분포한다. 높이는 30㎝에 달하며 한 포기에서 여러 대가 나와 곧추 자란다. 근경(根莖)은 옆으로 꾸불꾸불 뻗으며 잔뿌리가 많이 달려 있고, 원줄기 밑에는 비늘 같은 잎이 둘러싸여 있다. 소엽(小葉)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5∼13.5㎝, 너비 1.5∼7.2㎝로서 가장자리에 털 같은 잔 톱니가 있다. 꽃은 황백색으로 원줄기 끝의 총상화서에 밑을 향하여 달리고, 열매는 골돌(蓇葖)로서 길이 10∼13㎜, 지름 5∼6㎜이다.

   본초명(本草銘)은 음양곽(淫羊藿), 선령비(仙靈脾), 폐경초(肺經草), 방장초(放杖草)이다. 강장·강정·거풍(祛風)의 효능이 있어 양위(陽痿)·요슬무력(腰膝無力)·반신불수·사지불인(四肢不仁)·소아마비·풍습비통(風濕痺痛)등에 쓰인다. 꽃은 식용, 잎·줄기·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최음, 강장, 강정, 거풍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발기력 부족, 임포텐츠, 건망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허리와 다리가 무력한 증상, 반신불수, 팔다리의 경련 등이다. 봄에 어린잎과 꽃을 따다가 나물로 해 먹는다. 어린잎에는 쓴맛이 별로 없으므로 가볍게 데쳐서 찬물에 헹구기만 하면 된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5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