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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목련[木蓮, Kobus magnolia]’

들풀/이영일 2017. 2. 26. 18:14

  목련[학명: Magnolia kobus]는 목련과의 낙엽교목이다.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이다. 잎이 지고 나서 화살촉 모양의 회갈색 눈이 마치 붓과 같다고 하여 목필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막 피어날 때는 북쪽을 바라본다고 하여 마치 지방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 대한 충절을 표하는 것 같다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목련을 꽃은 옥이요, 향기는 난초와 같다 하여 옥란이라고 부른다. 관상용, 목공예용, 땔감이다. 꽃말은 ‘고귀함’이다.

  《사가시집(四家時集)》에 실린〈목필화(木筆花)〉라는 시에는 “이른 봄 목련꽃이 활짝 피는데/ 꽃봉오리 모습은 흡사 붓과 꼭 같구나/ 먹을 적시려 해도 끝내 할 수가 없고/ 글씨를 쓰기에도 적합하지 않네”라고 했다. 목련을 두고 목필화라는 다른 이름을 붙인 이유를 설명한 셈이다.

   한국(제주)·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숲속에서 자란라고 조경에 많이 이용한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0m 내외이며 가지는 굵고 많이 갈라진다. 잎눈에는 털이 없으나 꽃눈의 포(苞)에는 털이 밀생한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끝이 급히 뾰족해지고 앞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털이 없거나 잔털이 약간 있다.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은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피는데, 지름 10cm 정도이고 꽃잎은 6∼9개이며 긴 타원형으로 백색이지만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향기가 있다. 3개의 꽃받침조각은 선형으로 꽃잎보다 짧으며 일찍 떨어진다. 수술은 30∼40개이고, 꽃밥과 수술대 뒷면은 적색이다. 열매는 5∼7cm로 곧거나 구부러지고 종자는 타원형이며 외피가 적색이다.

   생약명(生藥銘)은 목련 꽃봉오리를 신이(辛夷)라고 해서 2,000년 전부터 약재로 쓰여왔다.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부기를 내리게 하고 눈을 맑게 하며 비염을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뿌리, 나무껍질, 종자는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가려움증 치료에 쓰는데, 나무껍질 속에는 유독 성분도 들어 있으니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5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