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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곰취[熊蔬, Ligularia fischeri]

들풀/이영일 2017. 3. 16. 05:22

  곰취[학명: Ligularia fischeri TURCZ.]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웅소(熊蔬) 또는 마제엽(馬蹄葉), 왕곰취, 큰곰취라고도 한다. 이름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온 것이다. 식용, 약용, 관상용식물이다. 꽃말은 ‘보물’, ‘여인의 슬기’이다.

   한국·일본·중국·사할린섬·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고,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의 고원이나 깊은 산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2m이다. 뿌리줄기가 굵고 털이 없다. 뿌리에 달린 잎은 길이가 9cm에 이르는 것이 있고 큰 심장 모양으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뿌리에 달린 잎 사이에서 줄기가 나온다. 줄기에는 잎이 3장 달리는데, 모양은 뿌리에 달린 잎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잎자루의 밑부분이 줄기를 싸고 있다.

   꽃은 7∼9월에 줄기 끝에 지름 4∼5cm의 노란색 설상화가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차례 길이는 50cm 이상이고, 꽃자루는 길이 1∼9cm이며 포가 1개 있다. 총포는 통처럼 생긴 종 모양으로 길이 10∼12mm, 나비 8∼14mm이다. 열매는 수과로 10월에 익으며 길이 6.5∼11mm이다. 갈색 관모가 있어서 바람에 잘 날려 흩어진다.

   본초명(本草銘)은 호로칠(葫蘆七), 산자완(山紫菀), 대구가(大救駕)이다. 가을에 뿌리줄기를 말려서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이 많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 외에도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으며, 요통이나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말린 약재를 1회에 2~4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곱게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식용으로 어린잎을 따서 나물 등으로 이용되며 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간장 또는 된장 장아찌를 담가 먹기도 한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