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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욕망의 또 다른 이름, 튤립[Tulip]

들풀/이영일 2017. 3. 26. 04:15

  튤립[학명: Tulipa gesneriana]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알뿌리풀이다. 관상용 귀화식물이다. 꽃말은 ‘명성’, ‘영원한 애정’, 매혹’, ‘경솔’, ‘사랑의 고백’, ‘황색-헛된 사랑’, ‘백색-실연’이다.

   남동 유럽과 중앙아시아 터키 원산이다. 북아프리카, 지중해지역에 분포한다. 전국에 내한성 구근초로 가을에 심는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이고 원줄기는 곧게 서며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밑에서부터 서로 계속 어긋나고 밑부분은 원줄기를 감싼다. 길이 20∼30cm로서 넓은 바소꼴이거나 타원 모양 바소꼴이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안쪽으로 약간 말린다. 빛깔은 파란빛을 띤 녹색 바탕에 흰빛이 돌지만 뒷면은 짙다.

   꽃은 4∼5월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빨간색·노란색 등 여러 빛깔로 피고 길이 7cm 정도이며 넓은 종 모양이다. 화피는 위로 약간 퍼지지만 옆으로는 퍼지지 않으며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2cm 정도로서 원기둥 모양이며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에 익는다.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의 원산지는 사실 터키다. 16세기 후반 유럽 전역으로 퍼졌는데 이색적인 모양이 관심을 모으며 귀족이나 대상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순식간에 귀족의 상징이 된 튤립은 신분 상승의 욕구를 지닌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대유행을 따라 점점 가격이 치솟아 황소 천 마리를 팔아서 살 수 있는 튤립 구근이 겨우 40개 정도였다고 한다. 튤립만 있으면 벼락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늘면서 급기야 투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부와 신분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은 한 송이 꽃을 황금보다 높은 가치로 부풀리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그 욕망은 한 송이 꽃이 결코 이루어줄 수 없기에 허망한 마음으로 남을 뿐이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경상남도 남해 툴립이 피어있는 다초지의 일출 -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