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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두릅나무[木頭菜, Exalted angelica tree]

들풀/이영일 2017. 4. 6. 04:09

두릅나무[학명: Aralia elata (Miq.) Seem.]는 두릅나무과의 낙엽 활엽소교목이다. 자로아(刺老鴉), 총목(棇木)이라고도 한다. 식용, 약용식물이다. 꽃말은 ‘애절’, ‘희생’이다.

  중국,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지에 분포하고, 전국의 산에 흔하게 자란다. 줄기는 밑이 좁은 굳센 가시가 많고, 높이 3-4m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 어긋나며, 2-3회 갈라지는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깃꼴잎에 각각 7-11쌍씩 달리며, 넓은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햇가지 끝에 산형꽃차례가 산방상 취산꽃차례를 이루어 달리며, 녹색이 도는 흰색이다. 꽃받침 조각, 꽃잎, 수술은 각각 5개다. 암술대는 5개, 밑에서부터 완전히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이며, 둥글고, 검게 익는다.

  두릅나무는《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오월령(五月令)〉에 보면 “앞산에 비가 개니 살찐 향채 캐오리라/ 삽주, 두릅, 고사리며 고비, 도라지, 으아리를/ 절반은 엮어 달고 나머지는 무쳐 먹세/ 떨어진 꽃 쓸고 앉아 빚은 술로 즐길 적에/ 산채를 준비한 것 좋은 안주 이뿐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두릅은 이처럼 산채의 왕자다. 봄의 따사로움이 대지에 퍼질 즈음, 물에 살짝 데친 두릅나무 순을 빨간 초고추장에 찍어 한 입에 넣어본다. 향긋하고 쌉쌀한 맛이 입안 가득히 퍼져 나갈 때의 그 기막힌 느낌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정다운 임이 따라주는 이화주(梨花酒) 한 잔이라도 곁들여진다면 나라님 부럽지 않다.

  생약명(生藥銘)은 목두채(木頭菜)이다. 성숙한 잎과 열매는 류마티즘성 관절통, 기침, 비만과 관련된 진성 당뇨병, 위염 등을 치료하는 데 약으로 쓰며 백내장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신약 개발에 잠재성이 높은 식물이다. 봄에 돋는 새순을 두릅이라 하여 채취하여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