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나리[학명: Disporum smilacinum A. Gray]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이용한다. 꽃말은 ‘깨끗한 마음’이다.
옛날 어느 마을에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 고을에는 원님의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힘을 배경으로 예쁜 여인들만 보면 처녀, 유부녀를 가리지 않고 농락을 했다. 그런데 원님 아들이 이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다. 어느 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고 했는데 원님 아들의 행세를 아는 처녀가 그만 자기를 희롱하려는 것으로 알고 은장도를 꺼내 자결을 했다. 진실로 그 처녀를 사랑했던 원님아들은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녀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봄 그 무덤 위에 꽃 한 송이가 고개를 숙이고 수줍은 듯 피어난 꽃이 애기나리꽃이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중부 이남의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키는 20㎝ 정도이고, 뿌리줄기는 옆으로 기며 자란다. 잎은 어긋나는데 잎자루는 거의 없고 맥이 나란하다.
꽃은 4~5월경 줄기 끝에 밑을 향해서 연한 초록색으로 1~2송이가 핀다. 꽃잎은 6장이고 끝이 3갈래로 갈라진 암술이 1개 있다. 열매는 장과이고 둥글며 검은 색으로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보주초(寶珠草), 석죽근(石竹根)이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몸이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와 천식에 효과가 있고, 건위, 소화 작용을 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으나, 줄기와 뿌리에 독이 있으니 먹으면 안 된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