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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현호색[玄胡索, Corydalis turtschaminovii]

들풀/이영일 2017. 4. 20. 07:10

  현호색[학명: 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은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호색(元胡索), 연호색(延胡索), 연호(延胡)란 다른 이름도 있다. 뿌리는 약용, 어린순은 식용이다. 꽃말은 ‘비밀’, ‘보물주머니’이다.

   현호색속(玄胡索屬 Corydalis)에 속하는 식물은 매우 다양하여 전세계에 걸쳐 300여 종(種)이 있고, 한국에는 현호색·빗살현호색(C.var. pectinata)·댓잎현호색(C. var. linearis) 등의 덩이줄기를 갖는 종들과 산괴불주머니(C. speciosa)·염주괴불주머니(C. heterocarpa) 등의 곧은 뿌리를 갖는 종(種)들을 포함해 21종 1변종 5품종이 자생한다. 현호색(玄胡索)이란 이름은 씨앗이 검은 데에서 유래하며, 특히 기름진 땅이나 척박한 땅 등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이를 달리 본 모양이다. 꽃 모양이 마치 종달새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속명을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하는 코리달리스(Corydalis)로 지은 것이다.

   한국 및 중국 동북부를 거쳐 시베리아까지 분포하고, 산록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지름 1cm 정도이고 여기서 나온 줄기는 20cm 정도 자란다. 밑부분에 포 같은 잎이 1개 달리고 거기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1∼2회 3개씩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도란형이고 윗부분이 깊게 또는 결각상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이며 총상꽃차례로 5∼10개가 달린다. 화관은 길이 2.5cm 정도이고 뒤쪽은 꿀주머니로 되며 앞쪽은 넓게 퍼져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길이가 2㎝, 폭이 0.3㎝ 정도로 달리고 종자는 광택이 나고 흑색이다.

   생약명(生藥銘)은 현호색(玄胡索)이다.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진통, 진경 등의 효능이 있으며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혈압을 낮추어 준다. 적용질환은 풍습성의 관절염, 신경통, 반신불수, 고혈압, 소아마비후유증 등이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