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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차나무[茶─, tea-plant]

들풀/이영일 2017. 4. 27. 06:23

   차나무[학명: Thea sinensis L.]는 차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이다. 아차(芽茶), 고차(苦茶), 아초(芽草), 차수엽(茶樹葉)이란 다른 이름도 있다. 꽃과 열매가 동시에 마주본다고 해서 차나무를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 혹은 모자상봉수(母子相逢樹)라고도 부른다. 관공업용,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꽃말은 ‘추억’이다.

   우리말 중에 ‘다반사(茶飯事)’란 말은 차를 마시는 일은 일상적으로 흔히 있다는 뜻이다. 또 명절을 맞아 간략하게 지내는 제사를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오래전부터 일상생활에서 차를 마셔 왔다.

   원산지는 중국이고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분포하며 열대, 아열대 온대 지방에서 서식한다. 수고 4~8m이고 일년생 가지는 갈색이고 잔털이 있으며 이년생 가지는 회갈색으로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양끝이 뾰족한 바소꼴 긴 타원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거치가 있다. 잎은 조금 두껍고 윤택이 있으며 잎의 앞면은 녹색, 뒷면은 회록색을 띤다.

   꽃은 양성으로 10~11월에 피고 흰색으로 잎겨드랑이나 가지의 끝부분에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갈라지며 둥근모양으로 꽃잎은 넓은 거꾸로 된 달걀모양으로 6~8개이고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삭과로 11월에 다갈색으로 익으며 둥근모양에 모가 졌다.

   생약명(生藥銘)은 차엽(茶葉), 다엽(茶葉), 다수근(茶樹根), 차근(茶根), 다자(茶子), 차자(茶子)이다. 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의 10~18퍼센트를 차지하는카테킨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고, 세균 성장을 억제시켜 염증을 가라앉히며,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차는 시금치의 세 배 정도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으며,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좋다. 특히 차에 함유된 비타민C는 다른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것보다 열에 강해 차로 우린 후에도 섭취가 용이하다. 또, 차에는 당근의 열 배에 달하는 비타민A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E도 들어 있다. 차의 독특한 단맛과 떫은맛을 결정하는 데아닌은 긴장의 이완과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불소는 구취와 치석을 제거하고 충치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성분으로 차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미네랄은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광물성 영양소로 칼륨, 인, 마그네슘, 철 등이 있는데 차에는 이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미네랄은 혈액의 알칼리성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인삼 등 한방 약재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차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진정, 진통, 인슐린 작용, 중추신경 흥분 작용, 강심 작용, 혈전 예방 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녹차, 홍차는 어린눈과 잎을 채취하여 원료로 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외상에는 녹차 달인 물로 씻는다. 탕으로 하여 쓸 때는 차로 마실 때보다 약간 진하게 달여 사용한다. 차는 '신이 내린 영약'이라 한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