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학명: Convallaria keiskei Miq.]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방울소리가 향기로 나는 꽃은 초옥란(草玉蘭), 초옥령(草玉鈴), 노려화(蘆藜花), 향수화(香水花), 오월화, 녹령초, 둥구리아싹, 비비추, 초롱꽃라고도 한다. 이름은 꽃 모양이 앙증맞은 방울처럼 생긴 데에서 유래한다. 관상용, 고급향수용, 약용, 식용이다.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 ‘섬새함’, ‘희망’이다.
유럽에서는 5월에 은방울꽃(銀-)으로 만든 꽃다발을 받으면 행운이 온다고 믿어서 가장 가까운 벗에게 은방울꽃을 선물 한다고 한다. 이 꽃이 서양에서 더욱 사랑받는 이유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 아래에서 흘린 눈물에서 피어난 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의 눈물’이라는 별명도 있으며, 서양화가들이 성모 마리아를 그릴 때 함께 그리곤 했다. 이러한 유래 때문에 은방울꽃은 선과 악, 신앙과 이교 등 서로 반대되는 개념에서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는 쪽을 가리킨다고 한다. 향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면 은은한 사과 혹은 레몬향이 강하게 전해 온다.
한국, 중국, 동시베리아, 일본에 분포하고, 산지의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반그늘에서 자란다. 키는 25∼35cm이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새순이 나오고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밑부분에서는 칼집 모양의 잎이 있고 그 가운데에서 2개의 잎이 나와 마주 감싼다. 잎몸은 긴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길이 12∼18cm, 너비 3∼7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길이 6∼8mm이고 종 모양이다. 향기가 은은하다. 꽃줄기는 잎이 나온 바로 밑에서 나오며, 길이 5∼10cm의 총상꽃차례에 10송이 정도가 아래를 향하여 핀다. 포는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넓은 줄 모양이며, 작은꽃자루의 길이와 비슷하거나 짧다. 화피는 6장이고 수술은 6개로서 화관 밑에 달린다. 씨방은 달걀 모양이며 3실이고 암술대는 짧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7월에 붉게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영란(鈴蘭)이다. 강심, 이뇨 등의 효능이 있고 혈액의 순환을 돕는다. 적용질환은 심장쇠약, 부종, 소변 잘 나오지 않는 증세, 타박상, 발삠 등이다. 전초에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중독현상이 일어나 심장이 마비가 일어날 수 있으니 어린잎을 나물로 해먹을 경우 데친 것을 흐르는 물에 하루 이틀 담가서 우려내야 하는데,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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