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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긴병꽃풀[連錢草, Glechoma grandis]

들풀/이영일 2017. 5. 6. 06:19

  긴병꽃풀[학명: Glechoma grandis (A. Gray) Kuprian]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금전초(金錢草), 강소금전초(江蘇金錢草), 과산룡(過山龍), 활혈단, 조선광대수염, 덩굴광대수염, 참덩굴광대수염, 장군덩이, 적설초(積雪草)란 다른 이름도 있다. 약용, 향료, 식용, 관상용이다. 꽃말은 ‘기다리는 봄’, ‘영향’이다.

   긴병꽃풀의 흥미로운 전설은 ‘옛날에 금슬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옆구리가 아프다며 며칠 누워 있다가 죽고 말았다. 한의사가 해부해 보니 담석 때문이었다. 아내는 너무 슬픈 나머지 그 담석을 목걸이로 만들어서 걸고 늘 남편을 그리워했다. 어느 날 산에서 땔감용으로 풀을 잔뜩 베어 집으로 가져왔는데, 언뜻 보니 목에 걸어둔 담석들이 반쯤 사라지고 없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한의사에게 보여줬더니, 한의사는 풀이 담석을 없애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고 풀을 벤 곳을 함께 갔다. 바로 그곳에 이 풀이 많이 자라고 있었으며, 한의사는 그 풀을 이용해 담석을 치료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까지 이 풀은 이름이 없었는데, 모양이 마치 동전처럼 생겼다고 해서 금전초(金錢草)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경기도 중부 이북의 산지의 습한 양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모나고 퍼진 털이 있으며 처음에는 곧게 서나, 자라면서 옆으로 50cm 정도 뻗는다. 잎은 마주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둥근 신장형(腎臟形)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위 잎겨드랑이에 돌려난다. 화관은 입술꼴로 윗입술꽃잎은 약간 오목하고 아랫입술꽃잎은 3갈래로 갈라지며 안쪽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수술은 4개이며 2개가 길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바늘 모양이며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8~9월에 분과(分果)로 꽃받침 안에 들어 있고 타원형이다.

   생약명(生藥銘)은 연전초(連錢草)이다. 담석제거, 간염, 간질, 개창, 당뇨병, 복통, 요혈, 출혈, 토혈, 해수, 해열, 황달에 효능이 있다. 봄에 어린 줄기와 잎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