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의 자원식물, 무궁화[無窮花, rose of sharon]

들풀/이영일 2017. 5. 9. 07:19

  무궁화[학명: Hibiscus syriacus L.]는 아욱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대한민국의 국화(國花)이다. 근화(槿花)라고도 한다. 속명 Hibiscus는 이집트의 히비스신(Hibis神)을 닮았다는 뜻으로, 곧 히비스신처럼 아름답다는 뜻이다. 또 속명이 Althaea라고도 쓰였는데 그리스어로 ‘치료한다’라는 뜻이다. 영명(英名)으로 rose of sharon이라고 한 것은 가나안 복지 중에서 제일 좋은 곳 샤론에 피는 장미라고 하여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크게 찬미한 것이다. 관상용, 식용, 약용, 고급 제지원료이다.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일편단심’, ‘영원’, ‘끈기’이다.

  한국의 무궁화는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동진(東晉)의 문인 곽복(郭璞: 276~324)이 쓴 지리서(地理書)《산해경(山海經)》에 ‘군자의 나라에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더라(君子之國有薰華草朝生暮死)’라는 기록이 있다.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신라를 근화향(槿花鄕:무궁화의 나라, 신라를 뜻함)이라 하였고,《구당서》에도 같은 기록이 있다. 강희안의《양화소록》에 중국에서 한국을 근역(槿域)이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려 예종(睿宗)은 고려를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상징적인 꽃이라는 것을 알고 전국적으로 뽑아 없애버림으로써 큰 수난을 겪었다. 애국지사 남궁억은 무궁화 묘목을 전국적으로 보급해오다가 형무소에 투옥되었고, 동아일보 제호의 무궁화 도안도 삭제되었다. 1950년대부터 서울대학 농과대학 화훼연구실에서 학문적인 연구와 육종(育種), 세계적인 원예품종의 도입과 일반재배법의 개발 등이 시작되었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와 농진청 원예연구소에서도 무궁화 육종에 착수했다.

  무궁화가 어떻게 한국의 나라꽃이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조선의 윤치호 등의 발의로 애국가를 만들면서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음으로써 조선의 나라꽃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대한민국이 수립된 직후인 1949년 10월 대통령 휘장과 행정·입법·사법 3부의 휘장을 모두 무궁화로 도안하여 문교부가 제정·사용했고, 1950년에는 태극기의 깃봉을 무궁화의 꽃봉오리로 제정했다.

  무궁화류는 세계적으로 250여종, 한국에는 품종을 포함해 200여종 있다. 꽃색깔의 종류와 분포로써 분류할 수 있다. 꽃색깔은 순백색(純白色)의 꽃과 순백색 이외의 꽃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순백색 이외의 무궁화는 전부 화심부(花心部)에 붉은색을 가지고 있어 우리 나라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단심(丹心)이라 불러왔다. 그러나 무궁화는 단심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꽃잎 한 옆으로 붉은색의 띠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이 때문에 색깔의 분류도 크게 나누면 순백색, 단심을 가지고 있는 것, 단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붉은색 띠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 등 3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를 배달계·단심계·아사달계라 부른다.

  배달계는 홑꽃으로 배달·소월(素月)·옥선(玉仙)·옥토끼·한서(翰西)와 같은 품종이 있고, 반겹꽃으로는 눈뫼·사임당(師任堂)·꽃뫼와 같은 품종이 있으며, 겹꽃으로는 새한·눈보라 등의 품종이 있다.

단심계는 단심이 방사형(放射形)으로 퍼지는 정도에 따라 다시 세분되나 크게는 꽃색깔에 따라 흰색 바탕에 단심이 든 것을 백단심(白丹心), 분홍과 붉은색 바탕에 단심이 든 것을 홍단심(紅丹心), 자색이나 청색 바탕에 단심이 든 것을 청단심(靑丹心)이라 부른다.

  백단심에 홑꽃으로는 일편단심(一片丹心)·화랑·새빛·한얼단심 등의 품종이 있고 반겹꽃으로는 한누리·한얼과 같은 품종이 있으며, 겹겹꽃으로는 설악(雪岳)·설단심(雪丹心) 등이 있다.

  홍단심 중의 홑꽃으로는 홍단심·수줍어·영광·춘향·에밀레·한사랑·불꽃·새아씨·홍화랑·님보라·계월향 등이 있고, 반겹꽃으로는 산처녀·아사녀·홍순(紅盾) 등이 있으며, 겹꽃으로는 첫사랑·늘사랑·루시·폼폰로즈 등이 있다.

  청단심(靑丹心)에는 진이·파랑새·자선(紫仙) 등이 있ek.

  아사달계로는 아사달·평화(平和)·바이칼라와 같은 품종이 있다.

  인도, 중국, 대한민국이 원산이다. 전국 각지에 재배하고 있다. 내한성(耐寒性)으로 높이 2∼4m이고 때로는 거의 교목이 되는 것도 있다. 전체에 털이 없고 많은 가지를 치며 회색을 띤다. 잎은 늦게 돋아나고 어긋나며 자루가 짧고 마름모꼴 또는 달걀모양으로 길이 4∼6cm, 너비 2.5∼5cm며 얕게 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잎 뒷면에는 털이 있다. 꽃은 반드시 새로 자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피고 대체로 종(鍾) 모양이며 자루는 짧다.

  꽃은 7∼10월경에 지름 7.5cm 정도이고 보통 홍자색 계통이나 흰색·연분홍색·분홍색·다홍색·보라색·자주색·등청색·벽돌색 등이 있다. 꽃의 밑동에는 진한 색의 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무늬에서 진한 빛깔의 맥(脈)이 밖을 향하여 방사상으로 뻗는다. 꽃은 홑꽃과 여러 형태의 겹꽃이 있다. 홑꽃의 꽃잎은 대체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5개인데 밑동에서는 서로 붙어 있다. 겹꽃은 수술과 암술이 꽃잎으로 변한 것으로 암술이 변한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수술은 많은 단체수술이고 암술대는 수술통 중앙부를 뚫고 나오며 암술머리는 5개이다. 꽃받침조각은 달걀모양 바소꼴인데 성모(星毛)가 있고, 외부에는 꽃받침보다 짧은 줄 모양의 외악(外萼)이 있다.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으로 5실(室)이고 10월에 익으며 5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편평하며 털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근피(槿皮), 근화(槿花), 조개모락화(朝開暮落花)이다. 해열, 해독, 소종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기관지염, 인후염, 장염, 이질 등이다. 꽃은 급만성 대장염, 이질, 대하증 등을 다스려준다. 또 피부병의 치료약으로도 쓰인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꽃과 잎은 차로 마실 수도 있다.

  

  호랑나비(swallowtail butterfly) 자연의 친구 세 마리가 생의 처절한 몸부림을 하면서 사랑을 나누려고 쟁탈전을 벌리면서 파란 창공을 유영하고 있다. 검정색과 노란색의 비늘가루가 붙어 있는 날개. 호랑이의 검은 가로줄 무늬와 닮아 호랑나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