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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가르침과 배움의 교훈이 담긴 감나무[柿蔕, Diospyros kaki]

들풀/이영일 2017. 5. 15. 06:36

  감나무[학명: Diospyros kaki THUNB.]는 감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한자로 시수(枾樹)라 한다. 식용, 가구재, 염료식물, 약용, 관상수에 이용한다. 꽃말은 ‘경의’, ‘자애’, ‘소박’이다.

   돌감나무(var. sylvestris)와 고욤나무(D. lotus)는 유사종으로 감나무를 닮았으나 열매의 지름이 1~2cm로 작다. 재배품종의 접붙이용 나무로 이용된다.

  감(枾)을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감나무는 좋은 품종의 씨앗을 심어도 고욤나무의 열매처럼 작게 열린다. 그래서 꼭 접(接)을 붙여야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을 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先人)의 예지(叡智)를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감이 열린 나무는 검은 신이 있다. 이것을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 만큼 속이 상하였다 하여 부모를 생각하면서 제사상에 놓는다고 한다. 감은 씨가 8개여서 8방백(八方伯), 8도관찰사(八道觀察使), 8도감사(八道監司)를 뜻한다. 8도관찰사(八道觀察使)가 후손에 나오라는 의미이다.

   중국 중북부, 일본, 한국 중부 이남의 따뜻한 지방에서 잘 자라며 내한성이 좋고 대기오염에도 강하다. 높이 10~15m로 수피에는 피목이 많다. 수피는 코르크화 되어 흑회색으로 잘게 갈라지고 어린가지에는 꼬불꼬불하게 퍼진 갈색털이 있다. 겨울눈은 편평하고 길이 3~6m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상 난형, 긴 난형으로 두껍고 혁질이며 점첨두, 예저 또는 원저이다. 길이는 7~17cm, 나비는 4~10cm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앞면에는 중앙의 맥에만 털이 있고, 뒷면에는 전체에 잔털이 밀생한다. 잎자루에는 털이 있고 크기는 5~15mm이다.

   꽃은 양성화 또는 단성화로서 담황색 꽃이 새로 자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5~6월에 핀다. 수꽃은 종모양으로 집산 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고 꽃받침은 난형으로 4개로 갈라진다. 가장자리는 약간 뒤로 젖혀진다. 암술대에는 털이 있고 길게 갈라지며 자방은 8실이다. 열매는 품종에 따라 크기에 차이가 있고 난상 원형 또는 편구형의 장과이다. 10월에 노란빛의 홍색으로 성숙한다. 과육에 반점이 생기는 단감과 반점이 없는 떫은 감으로 구별하지만 익으면 모두 달다.

   생약명(生藥銘)은 시체(柿蔕), 시자(枾子), 시엽(枾葉)이다. 위궤양이나 설사 등의 소화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변비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한다. 탄닌산은 지혈작용이 있어서 뇌일혈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으며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매우 좋다. 딸국질과 어린이 야뇨증에 말린 감꼭지를 달여 먹는다. 숙취예방과 치료에 좋다. 화상에 떫은 감을 으깨어 환부에 듬뿍 발라주면 치료가 잘 된다.

당분은 주로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지는데 약 14%정도가 된다. 비타민 A가 매우 많으며 비타민 C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감잎에는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딸기, 귤 등의 과일 보다 월등히 많이 들어 있다. 특히 감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비타민 C 전구체로서 일반 비타민 C와 달리 열이나 물, 공기 등에 노출되었을 때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