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학명: Acorus calamus L.]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백창(白菖), 백창포(白菖蒲), 수창(水菖), 경포(莖蒲), 수창포(水菖蒲), 니창포(泥菖蒲), 향포(香蒲), 장포, 왕창포 라고도 한다. 잎이 마치 긴 창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독성식물이다. 유사종, 석창포(石菖蒲, A. gramineus)는 창포보다 개체 전체가 작다. 잎이 좁고 길이가 짧으며 뿌리도 가늘다. 습기가 많은 산골짜기의 바위나 돌틈에 붙어 자라면서 잎이 사철 푸르다. 관상용, 약용, 향료, 염료, 공업용, 습지수질정화식물이다. 꽃말은 ‘경의’, ‘신비한 사람’, ‘우아’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창포의 향이 삿된 기운을 내쫓는다고 해서 양기(陽氣)가 가장 세다는 단오절에 아낙내들이 외출하기 전에 창포를 넣어 끓인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면 1년 내내 병이 없고 피부나 머리가 고와진다고 하는 풍습이 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음력 5월 집집마다 창포를 잘게 썰어서 주머니에 넣어 방문 위에 걸어놓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나쁜 기운을 쫓아내기 위해서이다.
인도에서는 창포가 약초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장에 탈이 났을 때 사용한다고 한다. 워낙 소중한 약초이므로 늦은 밤에 창포를 사러 가도 팔아야 하고, 만일 약사가 팔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 인도인들은 창포를 구토제로 이용했으며, 흥분제와 강장제, 가스 제거제, 중풍이나 신경성 장애에도 이용했다. 한편, 이슬람교도들도 결석에 창포를 이용했고, 이가 나는 아기에게 창포를 물게 한다고 한다. 스리랑카에서도 창포로 만든 차를 어린이들이 마시게 했는데,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하고,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 연못가나 도랑가에서 자란다. 높이 30cm 내외이다. 온몸에서 향긋하고 시원한 향내를 풍긴다. 굵고 긴 뿌리줄기(根莖)를 가지고 있으며 빛깔은 적갈색이고 많은 마디가 있다. 길쭉한 칼과 같은 생김새의 잎이 뭉쳐서 자라며 높이는 60~90cm에 이른다. 서로 평행인 잎맥을 가지고 있는데 한가운데에 자리한 잎맥이 두드러지게 눈에 뜨인다. 잎의 밑동은 서로 감싸는 상태로 겹쳐져 있다.
꽃은 양성화이고 화피갈래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6개이며 안쪽으로 굽고 수술도 6개이다. 꽃차례의 길이는 5cm 안팎이고 굵기는 6~15mm 정도 된다. 꽃밥은 노란색이고 씨방은 둥근 타원형이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긴 타원형이며 붉은색이다.
생약명(生藥銘)은 창포(菖蒲)이다. 건위, 진정, 진경, 거담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으로는 소화불량, 설사, 간질병, 경계증세, 건망증, 정신불안, 기침, 기관지염, 악성종기, 옴 등이다. 독성이 있어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향성이 있어 전초를 목욕탕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7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