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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보릿고개를 넘어 건강한 맛의 도약, 보리[麥芽]

들풀/이영일 2017. 6. 22. 10:36

  보리[학명: Hordeum vulgare L.]는 화본과의 두해살이풀이다. 대맥(大麥), 맥아(麥芽), 모(麰), 모맥(牟麥), 것보리, 겉보리, 쌀보리, Barley 라고도 한다. 식용, 약용, 공업용, 사료, 녹비이다. 품종의 특성에 따라 겉보리와 쌀보리, 6조보리와 2조보리, 가을보리와 봄보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쌀보리(var. nudum Hook. fil.)는 호영이 없으며 겉보리보다 내한성이 약하다. 봄보리는 3월에 파종하여 6월에 수확하는 1년생 초본이다. 꽃말은 ‘일치단결’, ‘번영’, ‘보편’이다.

  보리는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쌀, 조, 콩, 기장과 함께 오곡(五穀)으로 쌀 다음가는 주식곡물(主食穀物)이다.

  홍해, 캅카스, 카스피해, 티베트 인근이 원산지이다. 한국의 중남부지방에서 많이 재배한다. 모여 나는 줄기는 포기를 이루어 곧추 자라며 높이 60~120cm 정도이다. 줄기는 속이 빈 원주형이며 마디가 있고 마디 사이가 길다. 선형의 잎몸은 길이 10~20cm, 너비 10~15mm 정도로 녹색의 바탕에 다소 흰빛이 돌고 잎집은 줄기를 둘러싼다. 잎혀는 짧으며 털이 없다.

  꽃은 5월에 개화한다. 수상꽃차례는 길이 5~10cm 정도로 소수가 3개씩 꽃차례축 좌우에 달리므로 6줄이 나타나고 소수는 1개의 꽃으로 된다. 열매는 꽃이 핀 후 30∼40일이면 성숙하는데 과실은 영과(穎果)이다.

  생약명(生藥銘)은 맥아(麥芽)이다. 적용증상 및 효능은 각기, 간기능회복, 감기, 강장보호, 건비, 건선, 건위, 구토, 부인하혈, 식감저체, 식병나체, 식우유체, 식우육체, 요독증, 위궤양, 위무력증, 위산과소증, 유선염, 유즙결핍, 윤장, 음식체, 임질, 자양강장, 진통, 칠독, 타박상, 폐기천식, 현훈, 황달이다.

  보리를 이용하여 보리밥, 보리죽, 보리수제비, 보리수단, 보리감주, 보리막걸리, 보리차, 보리누룩, 된장, 보리고추장 등을 만들 수 있으며, 소주, 맥주의 원료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맥아 엿기름은 강장제 및 각기병의 치료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보리는 아토피를 완화하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보리차와 효소, 죽염 등을 배합해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면 아토피에 좋다. 보리를 볶아 커피맛을 나게 하는 보리커피도 커피를 대신하는 대체 기호품으로 인기다. 봄에 어린 싹으로 국으로 하여 먹기도 한다. 새싹보리는 칼륨과 칼슘 등의 무기성분과 비타민 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여 고지혈증,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 음식궁합으로 꿀과 함께 먹으면 항암효과가 있고, 아몬드와 함께 먹으면 항산화 작용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7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