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학명: 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는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 많이 심는다.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승무화(僧舞花), 사발꽃, 큰접시꽃, 수국백당, Snowball Tree 라고도 한다. 관상용, 약용이다. 꽃말은 ‘제행무상(諸行無常)’, ‘은혜(恩惠)’, ‘배품(拜稟)’이다.
불두화(佛頭花)는 번식력이 없다. 백당나무를 개량하면서 꽃의 아름다움을 위해 생식기능을 없앴기 때문이다. 꽃은 탐스러우나 무성화(無性花)여서 암술과 수술이 없다. 그래서 씨를 맺지 못한다. 스스로 번식할 수 없기에 꺾꽂이를 통해서만 번식할 수 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정진하는 스님들과 닮은 꽃이다. 세 갈래로 갈라진 잎은 불(佛)∙법(法)∙승(僧)을 상징한다.
유럽, 북아프리카 원산이다. 등지의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는 3~6m이다. 어린 가지는 털이 없고 붉은 빛을 띠는 녹색이나, 자라면서 회흑색으로 변한다. 줄기껍질은 코르크층이 발달하였으며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4~12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끝이 3개로 갈라진다.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고, 밑에는 턱잎이 있다.
꽃은 무성화(無性花)로 5~6월에 피며, 꽃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처음 꽃이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한다. 열매는 둥근 모양의 핵과(核果)이며 9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팔선화(八仙花)이다. 항말라리아, 알칼로이드, 루틴, 움벨리페론, 하이드란게놀 등 함유하고 있다. 이뇨, 진통, 거풍, 통경, 소종, 진경 등의 효능이 있다. 심장질환에는 뿌리∙꽃∙잎을 12g에 물 700cc 붓고 달여 마신다. 잎은 생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1회에 말린 약재 3~5g에 300cc 물에 넣고 약한 불에서 반으로 다려 식후에 약 한 달 정도 복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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