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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쓴맛 나는 나물 산고채, 선씀바귀[山苦菜]

들풀/이영일 2017. 7. 6. 17:00

  선씀바귀[학명: Ixeris chinensis subsp. strigosa (H. Lév. & Vaniot) Kitam.]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씀바귀 종류를 뭉뚱그려 쓴나물, 씬내이라고도 한다. 쓴맛 나는 나물이라는 뜻이다. 쓴씀바귀, 선사라구, 슴바구 등의 방언명이 있고, 한자명 산고채(山苦菜)를 번역하면 산씀바귀가 된다. 이름의 접두사로 붙어 있는 선의 유래는 맛이 쓰다(苦)는 의미의 ‘쓴’이나, 한자 ‘산’에서 전화된 것이거나, 줄기가 똑바로 서는 의미의 ‘서다’에 잇닿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초명은 고거(苦苣), 고채(苦菜), 사엽고채(絲葉苦菜), 산고매(山苦買), 활혈초(活血草)이다. 관상용, 식용, 약용, 사료용이다. 꽃말은 ‘순박함’이다.

  중국(중남부), 일본(혼슈 이남) 등에 분포하고 중부 이남 산기슭의 풀밭이나 강둑, 잔디밭, 길가 등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20-50cm이며 밑에서 여러 대가 나오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자르면 유백색의 진액이 나온다. 뿌리는 2mm가량 이다. 잎은 뿌리에서 난 잎(根生葉)은 로제트형으로 아주 좁고 기다란 장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얕게 갈라진 깃모양(羽狀)이다. 줄기에 난 잎(莖生葉)은 없거나 한두 개 생겨 있기도 하다.

  꽃은 4-6월에 연한 황색, 백색 따위로 피며, 고른꽃차례(繖房花序)처럼 핀다. 열매는 여윈열매(瘦果)로 홍갈색이며, 백색 깃털(冠毛)이 특징이고, 깃털(冠毛)이 있어서 바람에 의해 종자를 널리 퍼지게 한다.

  생약명(生藥銘)은 산고채(山苦菜)이다. 건위, 식욕촉진, 진정, 최면, 지리, 소종, 청열, 해독, 사폐, 양혈, 거부, 생기에 효능이 있다. 독사교상, 요결석, 무명종독(無名腫毒:몸의 어느 한곳에 알 수없는 부스럼이 생겨 갑자기 벌겋게 부어오름), 음낭습진, 폐렴, 타박상, 골절을 치료한다.

  뿌리와 잎을 무치거나, 쌈으로 먹는다. 데쳐서 무치기도 한다. 뿌리만 따로 무치기도 하고, 김치도 담근다. 쓴맛이 싫으면 우려내고 먹는다. 다른 나물과 섞으면 쓴맛이 덜 느껴지고, 맛도 잘 어우러진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7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