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비름[학명: Portulaca oleracea L.]은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쇠비름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비린내 나는 나물이면서 비름과의 비름(Amaranthus lividus)보다는 더욱 억세고, 거칠다. 쇠 또는 소의 의미 ‘쇠’라는 접두사가 붙은 까닭일 것이다.
간에게 건강한 생명을 유지해주는 최고의 고마운 잡초이다. 꾸준히 먹으면 장수하고, 늙어도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장명채(長命菜)∙장명현(長命莧), 잎이 말의 치아를 닮아서 마치현(馬齒莧)∙마치채(馬齒菜)∙마치초(馬齒草) 또한 쇠비름은 푸른 잎(靑.木)∙붉은 줄기(赤.火)∙노란 꽃(黃.土)∙흰 뿌리(白.金)∙검은 씨(黑.水)에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오행(五行)을 상징하는 색을 가진 풀이라 하여 오행초(五行草)라고도 한다. 마현(馬莧), 마시채(馬屎菜), 산산채(酸酸菜), 육자엽채(肉子葉菜), 산현(酸莧), 돼지풀, 도둑풀, 말비름, Purslane 이라고도 한다. 같은 속(屬)에 속하는 식물로는 채송화(P. grandiflora)가 있다. 식용, 약용, 사료용이다. 꽃말은 ‘불로장수’이다.
전국의 낮은 산과 밭 주변에서 흔히 자란다. 키는 약 30cm이고, 잎은 길이 1.5~2.5cm, 폭 0.5~1.5cm로 긴 타원형에 끝이 둥글며 마주나거나 어긋난다.
꽃은 황색으로 줄기나 가지 끝에 3~5개씩 모여서 6월부터 가을까지 계속 핀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종자는 검은빛이 도는 원형이며 긴 대가 달린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마치현(馬齒莧)이다. 해열, 이뇨, 소종, 치매, 동맥경화, 당뇨병, 산혈(散血)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임질, 요도염, 각기, 유종, 대하증, 임파선염, 종기, 마른버짐, 벌레에 물린 상처 등이다. 종기, 마른버짐, 벌레 물린 상처에는 생풀을 짓찧어서 붙이거나 말린 것을 빻아 기름에 개어서 바른다.
뇌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치매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쉽게 지치는 당뇨병 환자에게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하고, 혈당치는 떨어뜨리지만 몸의 기운을 빼는 게 아니라 생명력을 왕성하게 해주므로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병 환자는 즙을 내어 먹거나 말린 것을 우려서 매일 마시면 효과를 본다. 항암제로서 좋다고 하지만 이는 거의 모든 잡초들이 가지고 있는 약성이다. 쇠비름을 끓인 물에 발을 담그면 습진이나 무좀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잎에서 추출한 액체를 정제한 것을 '마치현 추출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오메가 3 지방산의 일종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pentaenoic acid)을 함유하며 항균작용 및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쇠비름은 그냥 먹으면 토끼와 돼지도 먹지 않을 정도로 맛이 없다. 꽃이 피기 전에 줄기와 잎을 삶아서 나물로 무치거나 방울토마토를 넣어서 색깔도 좋은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입맛에 따라, 사과 주스, 옥수숫가루, 호두, 잣, 검은깨, 참깨 등의 영양과 멋진 색깔을 고려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료에 따라 만들면 된다. 소스 외에 또 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된장을 약간 넣어 버무리거나 김치나 물김치를 해먹어도 좋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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