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학명: Humulus japonicus S. et Z.]은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삼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삼을 닮아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덩굴풀 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범삼덩굴, 깔깔이풀이라고도 한다. 줄기의 껍질은 섬유, 약용이다. 환삼덩굴과 같은 속에 속하는 식물로, 삼(Cannabis sativa L.)은 삼베와 대마초의 원료이고 줄기가 똑바로 서며 가시가 없고, 잎은 아래쪽에 달린 것이 5∼9갈래로 완전히 갈라진 겹잎이므로 다르다. 호프(H. lupulus L.)는 맥주의 원료가 되고 여러해살이풀이며, 잎은 보통 3갈래로 갈라진다. 꽃말은 ‘엄마의 손’, ‘엄마는 못잊어’이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전국의 들에서 흔히 자란다. 원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잔 가시가 있어 거칠다. 잎은 마주달리고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양쪽 면에 거친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은 5개씩의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있으며,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은 수상꽃차례에 달리고 포는 꽃이 핀 다음 자라며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길이 7∼10mm이다.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수과(瘦果)로 달걀 모양의 원형이고 황갈색이 돌며 윗부분에 털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율초(葎草), 한삼(汗衫)이다. 열매는 건위제로, 식물 전체는 이뇨제로 쓴다. 민간에서 열매와 잎 그리고 줄기를 약용으로 쓰며 말린 잎은 가루로 내어 복용하는데, 그 질긴 생명력만큼 효능도 다양하다. 고혈압 환자에게 하루 3회 식전에 10g 정도를 복용하게 하면 2~3일 뒤에 혈압이 내리기 시작한다. 한 달쯤 지나면 고혈압의 여러 증상, 수면장애, 두통, 머리가 무거운 느낌, 시력장애, 이명, 손발이 저린 것, 심장 부위가 답답한 것,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것, 언어장애 등이 거의 대부분 없어지고 혈압도 정상에 가깝게 내려간다. 또한 피부병에도 좋다.
벌레나 뱀에 물렸을 때에도 짓찧어 소주에 약간 섞어서 연고처럼 만들어서 환부에 바른다. 평소에 환삼덩굴을 소주에 담가 놓고 쓰면 여름철 모기에 물렸을 때 그냥 바를 수 있다. 벌레나 뱀한테 심하게 물렸을 때는 하루에 한 번씩 갈아 붙이면 2~4일 만에 상처가 아물고 5~8일 만에 부은 것이 내린다. 설사에는 탕을 만들어 조금씩 먹는다.
고혈압과 아토피에는 물을 욕조에 받아놓은 뒤 환삼덩굴을 진하게 달여 넣어 목욕을 하면 처음에는 조금 가렵지만 긁지 않고 참으면 잠시 후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처음 이틀 동안은 하루 두 번씩 목욕을 하고, 사흘째엔 한 번씩 목욕을 한다.
새순과 연한 연둣빛 잎사귀를 쌈, 절임, 데치거나 무쳐서 나물로 먹는다. 잎을 분말로 만들어 주스나 우유에 타서 마시거나 밥에 비비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다. 잎을 그늘에 말려서 환삼덩굴차로 먹기도 하고 끓여서 음료수처럼 냉장고에 넣고 먹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