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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우산이 귀하던 시절 도롱의 추억, 줄풀[菰蔣草]

들풀/이영일 2017. 8. 1. 15:58

  줄풀[학명: Zizania latifolia (Griseb.) Turcz. ex Stapf]은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 진고(眞菰), 침고(沈苽)라고도 한다. 사료나 퇴비로 이용하며 섶을 가공하여 이용한다. 줄 숲에는 새 둥지가 많다. 잎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살갗이 스치면 베인다. 세공재, 식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열매를 고미(菰米)라 하며 예전에는 구황 식물로 이용하였다. 옛날 우산이 귀하던 시절에 잎으로는 비옷 도롱이나 차양, 자리를 만들어 쓰던 추억도 있다. 미국의 와일드라이스(wild rice:Z. aquatica)는 아메리카 인디언이 채취하여 식용하고 있다. 꽃말은 ‘?’이다.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연못이나 냇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다. 굵은 뿌리줄기가 진흙 속으로 뻗어가며 잎이 무더기로 나오고 높이 1∼2m이다. 잎은 길이 50∼100cm, 나비 2∼4cm이며 분홍색이고 밑이 좁아지며 주맥이 굵다. 잎혀는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은 길이 30∼50cm이고 갈라지는 곳에 털이 있다. 포영(苞潁:작은이삭 밑에 난 한 쌍의 포)은 없으며 호영(護潁:화본과 식물 꽃의 맨 밑을 받치고 있는 조각)은 5맥, 내영(內潁:화본과 식물의 꽃을 감싸는 포 중 안쪽에 있는 것)은 3맥이다. 암꽃 작은이삭은 위쪽에 달리고 수꽃 작은이삭은 밑에 달리며 적자색이 돌고 까락이 없으며 수술은 6개이다.

  생약명(生藥銘)은 고장초(菰蔣草), 고(菰), 고초(菰草), 교백(茭白), 장초(莊草)이다. 주로 신장병, 심장병을 다스리며, 위장을 보호해 준다. 적용증상 및 효능은 간경변증, 간염, 감기, 강장보호, 고혈압, 위장염, 장위카타르, 주독, 지혈, 진통, 폐기천식, 피부병, 해독, 해열, 현훈, 화상, 활혈이다.

  어린 순이나 열매를 먹는다. 밑동이 굵고 흰색을 띨 때 채취해 바깥쪽 잎을 벗겨 튀김, 볶음, 조림으로 먹는다. 줄기에 깜부기라고도 하는 검은 균류인 흑수균이 번식하기도 하는데, 죽순처럼 줄기가 부푸는데, 이를 고순이라고 하고, 먹는다. 약으로도 사용하는데, 탕으로 달이거나, 술을 담가 먹기도 하며, 말려서 가루를 내서 먹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