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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황금빛 칵테일 잔, 금잔화[金盞花]

들풀/이영일 2017. 8. 5. 06:08

  금잔화[학명: Calendula arvensis L.]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하국(夏菊), 도경(盜庚), 황숙화(黃熟花), 금송화(金松花), 장춘화(長春花), 옥동동화, Pot-Marigold라고도 한다. 속명의 Calendula는 로마인들이 달의 초하루를 ‘calendae’라고 했으며 이것을 1개월로 하여 꽃이 1개월 동안 피는 데서 유래한다. 우리말이름은 ‘금빛 술잔을 닮은 꽃’이라는 뜻의 한자이름 ‘금잔화(金盞花)’에서 유래하였다. 한때 외상약(外傷藥)의 재료로 재배하였다. 관상용, 약용, 식용색소용으로 이용된다. 꽃말은 ‘겸손’, ‘인내’이다.

  서양에서는 꽉 찬 만월(Full moon) 그 모습에 반해 미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믿었다. 그래서 늑대인간은 보름달을 보고 변신하고, '달(luna)'의 파생어인 'lunatic'은 '미치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풍요의 상징으로, 보름달이 뜨는 추석과 정월대보름은 명절로 기념한다.

  유럽 원산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난다.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 20-50cm이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잎은 모여 나며, 긴 난형이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아래쪽이 줄기를 조금 감싼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없다.

  꽃은 6-9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머리모양꽃차례가 1개씩 달리며, 지름 1.5-2.0cm이다. 머리모양꽃차례의 가장자리에는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의 혀모양꽃이 달리며, 안쪽에는 노란색의 관모양꽃이 배열한다. 열매는 겉에 가시 모양의 돌기가 난다.

  생약명(生藥銘)은 금잔화(金盞花)이다. 꽃을 이용한 습포제는 화상, 탕상(湯傷), 불똥이 튀어 번진 곳에 뛰어난 응급 처치가 된다. 냉침출액은 결막염의 세안수로 유효하다. 항진균성도 있어 칸디다증 치료의 보조약으로 사용한다. 내복하면 위염, 위궤양, 십이장궤양에도 효과가 있다.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의 좋은 치료약이 된다. 피부를 젊게 하는 효과도 있어 목욕제로 이용한다. 베이비오일에 담근 것은 햇볕에 탄 피부나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잎을 나물로 무쳐 먹으며 여기에는 배가 아픈데 약효가 있다고 하여 옛날에는 꽃보다 약초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강심제, 외상약의 재료로 재배하였다. 요리로 수프, 소스, 오믈렛, 샐러드, 빵, 로스트 치킨 등에 이용된다. 임산부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