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화[학명: Hibiscus mutabilis L.]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아욱목 아욱과의 낙엽반관목(落葉半灌木)이다. 지부용, 부용마, 산부용, 부용엽, Dixie-rosemallow라고도 한다. 꽃말은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시원한 소낙비를 맞으면 더한층 아름답게 보인다는 부용(芙蓉)은 용모뿐 아니라 시(詩)에도 뛰어났던 성천(成川) 기생 연화(蓮花)의 별명이기도 해서 부용과 시화에 얽힌 사연들이 있다.「옛날, 성천에 한 기생이 있었다. 어찌나 그 얼굴이 아름답고 몸매가 빼어났는지, 사람들은 그녀를 '부용'이라 불렀다. 그녀는 그 이름이 기적에 올라 있기는 했지만, 사실은 시를 전문으로 지었으며, 기개를 지니고 있어서 함부로 몸을 더럽히지 않는 게 부용꽃과 같았다. 그녀가 16세 되던 해였다. 성천군에서 백일장이 열렸는데, 그녀가 참가하여 당당히 장원을 했다. 그 당시 그 곳 부사는 김이양이라는 사람으로, 문학을 지극히 사랑했다. 부용은 김이양의 문학에 심취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미 백발인 그와 인연을 맺어 15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함께 살며 시가를 서로 나누었다. 김이양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자, 3년상을 정성껏 치른 후에 부용은 자신의 몸을 더욱 깨끗이 지켰다. 그녀 또한 늙어서 죽을 때가 되었다. 그녀는 몸을 씻은 다음, 가까운 사람을 불러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천안 광덕리에 묻어 달라." 마침내 그녀가 눈을 감으니, 사람들이 그녀를 천안 광덕리에 있는 김이양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다는 전설이다.」
중국 원산으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길러온 화초로 자생식물과 흡사하다. 산과 들에서 자란다. 지상부가 겨울 동안에 죽고 높이 2m 내외로 가지에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3∼7개로 얕게 갈라지지만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으며 심장저로 별 모양의 털과 더불어 잔 돌기가 있다.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의 삼각형이며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8∼10월에 피고 지름 10∼13cm로 연한 홍색으로 취산상으로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보통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지고 선모(腺毛)가 있으며 꽃받침보다 긴 소포(小苞)가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둥글고 지름 2.5cm 정도로 퍼진털과 맥이 있다. 종자는 신장형이며 지름 2mm 정도로 뒷면에 흰색의 긴 털이 있으며 10~11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부용화(芙蓉花)이다. 뿌리의 껍질은 한약재로 해독, 해열, 관절염, 늑막염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꽃에는 해열, 냉혈(冷血),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폐열해소(肺熱咳嗽), 백대(白帶), 붕루(崩漏), 토혈, 옹종(癰腫), 화상 등의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