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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는 약초, 계요등[鷄尿藤]

들풀/이영일 2017. 8. 8. 20:16

  계요등[학명: Paederia scandens var. velutina (Nakai) Nakai]은 쌍떡잎식물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낙엽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식물체 전체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며, 썩은 닭 오줌과 똥 냄새 계뇨등(鷄尿藤) 또는 계시등(鷄屎藤)은 그런 냄새에서 유래한다. 구렁내덩굴이란 이름도 있다. 구렁내덩굴, 계각등, Skunk-vine, Sewer-vine, Fevervine라고도 한다. 잎이 넓고 뒷면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은 털계요등(var. velutina)이라고 한다. 관상용, 약용이다. 꽃말은 ‘지혜’이다.

  일본, 타이완, 중국, 필리핀, 한국의 경기 이남에 분포한다.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자란다. 길이 5∼7m이다. 어린 가지에 잔털이 나고 독특한 냄새가 난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달걀처럼 생긴 바소꼴이며 길이 5∼12cm, 나비 1∼7cm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심장 모양이거나 수평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에 잔털이 있거나 없으며 잎자루는 길이 1∼6cm이다.

  꽃은 7∼9월에 피는데, 흰색 바탕에 자줏빛 점이 있으며 안쪽은 자줏빛이고 지름 4∼6mm, 길이 1∼1.5cm이다.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원추꽃차례 또는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과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지고 수술은 5개이다. 열매는 공 모양의 핵과로서 지름 5∼6mm이며 9∼10월에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계요등(鷄尿藤), 계시등(鷄屎藤), 취피등(臭皮藤)이다. 갖가지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며 부은 것을 빠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황달, 소화불량, 화농성 질환, 가려움증, 농약중독, 불면증, 일사병, 신경통, 관절통에 효능이 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