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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비상하는 학을 닮은 꽃, 숫잔대[山梗菜]

들풀/이영일 2017. 8. 9. 06:04

   숫잔대[학명: Lobelia sessilifolia Lamb.]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숫잔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습지에서 자라는 잔대라는 의미에서 습잔대라고 불리우던 것이 숫잔대로 변형되었다는 견해가 있으나, 아직 문헌상 밝혀진 내용이 없다. 진들도라지, 잔대아재비, 습잔대라고도 한다. 꽃말은 ‘가면’, ‘악의’, ‘거짓’이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사할린섬 등지에 분포한다. 중부 이북의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추 서서 높이 50∼100cm이다. 줄기는 잎과 더불어 털이 없고 가지가 갈라지지 않으며 뿌리줄기가 짧고 굵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가 없고 위로 갈수록 점점 작아져서 포가 된다.

  꽃은 8∼9월에 피고 밝은 자주빛이며 총상으로 달린다. 화관은 중앙까지 2개로 갈라진 입술 모양이며 아랫입술은 다시 중앙까지 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받침은 씨방에 붙어 있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단지처럼 생겼으며, 길이 1cm 내외로서 등이 터져서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달걀 모양으로 윤기가 난다.

  생약명(生藥銘)은 산경채(山梗菜), 고채(苦菜), 수현채(水莧菜), 택길경(澤桔梗), 반변련(半邊蓮)이다.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쓴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말리거나 또는 생풀을 쓴다.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에 로벨린(Lobelin)과 흡사한 에스-로벨린(S-Lobeli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유독성이며 호흡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약효는 진해, 거담, 해독, 소종(消腫)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기관지염이나 편도선염 또는 기침을 다스리기 위한 약으로 쓰이며 그밖에 악성종기나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상처에 붙인다. 내과 질환에는 1회에 2~4g의 약재를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또는 생잎으로 즙을 내어 복용한다. 외과 질환의 경우에는 생풀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즙을 내어 바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