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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달고 쓰며 매운 맛의 약초, 삼채[蔘菜]

들풀/이영일 2017. 8. 15. 16:17

  삼채[학명: Allium hookeri]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채소이다. 삼채는 단맛, 쓴맛, 매운맛. 세 가지 맛을 지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부에서는 뿌리에서 인삼 맛이 난다고 해서 삼채(蔘菜)라고도 부른다. 모양새는 부추를 닮았지만 부추보다 뿌리가 무성해 ‘뿌리부추’라고도 한다. 대파 쪽파 양파 마늘 부추 달래 등도 알리움 후커리(Allium hookeri)에 속한다. 꽃말은 ‘?’이다.

  미얀마 북동부 히말라야 산맥 해발 14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약초이다. 농가에서 드물게 재배하고 있다. 근상경과 굵고 단단한 뿌리를 가지고, 인경은 기둥모양이다. 외피는 막질이며, 꽃대는 약간 삼릉형(三稜形)을 나타낸다. 잎은 근생하고 선형이며 가운데 맥이 뚜렷하고, 총포(總苞)는 확대된 부분과 거의 길이가 같다.

  꽃은 7〜8월에 산형화서로 구형에 가깝게 많이 달린다. 꽃자루는 섬세하고 길이가 같으며 포편(苞片)이 없다. 꽃은 백색 또는 분홍색으로 성상(星狀)이다. 꽃잎은 6장이고 피침형, 수술대는 단일하고 추형, 기부만이 합생한다. 자방은 도란상(倒卵狀) 구형이다.

  생약명(生藥銘)은 삼채(蔘菜)이다. 항암효능을 가진 유황성분이 양파보다 약 2배 많이 들어있다. 유황은 건강한 세포생성을 위한 필수적인 성분이자 살균력이 강해 염증을 삭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혈당과 체지방을 낮추고 뼈 건강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잎과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당뇨에 걸린 실험쥐에게 8주간 먹였더니 혈당은 31% 낮아졌고, 혈중 인슐린은 2.3배 높아졌다. 이와 함께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실험쥐에게 잎의 추출물을 먹인 결과 뼈 강도는 35%, 밀도는 8% 높아져 뼈 건강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채는 뿌리뿐만 아니라 순, 꽃 등을 두루 먹을 수 있어서 요리법도 다양하다. 고기 요리에 쌈채소로 곁들여도 좋고, 각종 찌개에 넣거나 나물로 무치면 식욕을 자극시켜 잃었던 입맛을 돌게 한다. 음식궁합으로 삼채는 생선이나 육류의 비린내와 잡내를 잡아줄 뿐만 아니라 기름기를 없애준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