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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오삼(五參)의 하나 사삼, 가는층층잔대[沙蔘]

들풀/이영일 2017. 8. 21. 05:42

  가는층층잔대[학명: Adenophora verticillata var. angustifolia Regel]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가 가늘고 꽃이 층을 지어 배열되며 피어나기에 가는층층잔대(─層層─)라고 한다. 딱주, 갯딱주, 가는잎딱주, 가는잎딱주, Giant-bellflower라고도 한다. 꽃말은 ‘감사와 은혜’이다.

  잔대는 사삼(沙蔘)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5가지 삼(五參)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귀한 민간 약재로 사용되어온 식물이다. ‘백 가지 독을 풀 수 있는 것은 오직 잔대뿐’이라는 기록까지 있을 정도로 뛰어난 약재이다. 모래땅에서 잘 자라 사삼이라고 하며 산삼 못지않게 오래 사는 식물로, 산삼처럼 수백 년 묵은 것도 가끔 발견된다.

  제주도 및 중부 이북의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고 높이는 80cm 정도이며 뿌리가 크고 굵다. 잎은 돌려나며 바소꼴 또는 줄 모양 바소꼴로 잎자루가 거의 없다.

  꽃은 8∼9월에 원줄기 끝에 여러 층으로 꽃가지를 치고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종모양의 자주색 꽃이 많이 달린다. 꽃받침은 줄 모양이고 암술머리가 화관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에 맺는다. 층층잔대에 비해 잎이 가늘고 털이 약간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사삼(沙蔘), 남사삼(南沙蔘), 백사삼(白沙蔘), 사삼(沙蔘), 산사삼(山沙蔘), 제니(薺苨)이다. 잔대의 맛은 달고 조금 쓰며 성질은 서늘하다. 폐, 간경에 작용한다. 양음청폐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한다. 오장안정, 헤르니아로 음낭이 부어 처지는 증상, 항상 잠만 자려는 증상, 모든 악창, 옴, 몸이 가려운 증상, 고름배출, 고혈압, 해수, 천식, 기침, 산후 모유 부족, 대량출혈후 맥이 미약하고 손발이 차지는 증상을 치료한다. 약리실험에서 거담작용, 강심작용, 항진균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신선한 것은 40~12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를 내어 또는 환을 지어서 먹는다. 민간에서는 류머티스 관절염에 잔대의 뿌리를 술에 담가 먹으며, 해독제와 거담제로 이용 한다.

  잔대는 도라지와는 달리 그냥 생으로 씹어 먹어도 입안에서 아리지 않고 맛이 달기 때문에 시골에서 배고픈 시절 구황식물로 많이 먹었다. 연한순은 나물로 먹고 이른봄 또는 늦가을에 뿌리를 캐어 지짐이로 해서 먹거나 날것을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잎을 식초에 담가 먹으면 아주 좋은 향기가 있으면서 먹기에 좋다. 주의사항으로 풍한으로 기침을 하는 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