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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쓴맛이 인삼의 효과를 내는, 고삼[苦蔘]

들풀/이영일 2017. 8. 22. 05:58

  고삼[학명: Sophora flavescens Solander ex Aiton]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고삼 이름은 맛이 써서 고(苦)라는 글자를 사용하고 효능이 삼과 유사하다하여 삼(參)이라는 글자를 사용한다. 도둑놈의지팡이는 뿌리의 모양이 흉측하게 구부러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도깨비지팡이, 너삼, 뱀의정자나무, 넓은잎너삼, 넓은잎능암, 쓴너삼, 지삼, Lightyellow-sophora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같은 속의 산두근(山豆根)이 있는데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다. 꽃말은 ‘보물’, ‘밀향’이다.

  한방에는 5가지 삼(蔘)이 있다. 서로 다른 과에 속하지만 인삼(人蔘) 못지않다고 해서 이를 통칭 ‘오삼(五蔘)’이라 한다. 인삼(人蔘), 콩과의 고삼(苦蔘), 꿀풀과의 단삼(丹蔘), 현삼과의 현삼(玄蔘), 백합과의 사삼(沙蔘) 등이 오삼이다.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전국의 양지 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80∼100cm로 녹색이지만 어릴 때는 검은빛을 띤다. 줄기는 곧고 잎은 어긋나며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15∼40개이고 긴 타원형 또는 긴 달걀 모양이며 길이 2∼4cm, 나비 7∼15mm이다. 잎자루가 길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6∼8월에 가지 끝에 20cm 정도의 꽃줄기가 나와 나비 모양의 연한 노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 길이는 15∼18mm이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겼고 겉에 털이 나며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협과로 염주 모양이다. 짧은 대가 있으며 길이 7∼8cm로 9∼10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고삼(苦蔘), 고골(苦骨), 고신(苦辛), 고직(苦蘵), 교괴(驕槐), 금경(芩莖), 토괴(菟槐), 녹백(祿白), 능낭(陵郎), 백경(白莖), 잠경(岑莖), 수괴(水槐), 야괴(野槐), 지괴(地槐), 호마(虎麻), 골담근(骨儋根), 금작화(金雀花), 토황기(土黃芪)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린 것을 맛이 쓰고 인삼의 효능이 있어 소화불량, 신경통, 간염, 황달, 치질 등에 처방한다. 하초습열로 인한 이질, 대하, 음부소양증, 피부가려움증, 방광열로 인하여 소변을 잘 못보고 통증이 있을 때 사용한다. 약리효과로는 백혈구감소증 치료 및 항방사능작용, 관상동맥혈류량 증가, 심장근육 강화, 혈당 낮추는 작용, 항종양, 항균, 면역기능 억제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는 사용하지 않으며 환제나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신경허약자, 임산부, 신장, 위장, 비장이 약한 사람,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사람은 복용을 금하거나 신중히 사용한다. 금기사항으로서 복용 중에 꼭두서니, 여로, 인삼을 금한다.

  민간에서는 줄기나 잎을 달여 살충제로 쓰기도 하였으며, 변소에 넣어 두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많이 이용하였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