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비싸리[학명: Indigofera kirilowii Maxim. ex Palib.]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콩과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긴 꽃대에 달린다. 땅에 붙어 자란다고 땅비싸리다. 조선정등(朝鮮庭藤), 화목람(花木蓝), 황결(黃結), 고두근(苦豆根), 논싸리, 젓밤나무, Kirilow-indigo라고도 한다. 약용, 농가의 양봉용, 사료용, 염료식물이다. 유사종으로 큰땅비싸리(var. coreana)는 꽃이삭이 잎보다 2배 정도 길고, 민땅비싸리(I. coreana)는 잎 뒷면에 털이 없다. 꽃말은 ‘생각’, ‘사색’이다.
중국 만주 등지와 함경북도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산기슭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는 1m 정도이고 뿌리에서 많은 싹이 나온다.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오며 가지에 세로로 된 줄 모양의 돌기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11개로 두껍고 원형 ·타원형 또는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양면에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길이 2cm 정도의 적자색으로, 잎 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總狀花序]를 이룬다. 꽃받침은 길이 3mm 정도이며 기판(旗瓣)의 겉에 털이 있다. 열매는 협과(莢果)로 줄 모양이고 10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산암황기(山岩黃芪)이다. 줄기와 뿌리는 봄~가을에, 열매는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폐렴, 황달, 치질에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피부병에 달인 물로 씻어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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