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학명: Commelina communis L.]은 외떡잎식물 분질배유목 닭의장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꽃잎의 모양이 닭 벼슬을 닮아서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아침에 꽃이 피었다가 해가 저물면 지기에 서양에서는 ‘데이플라워(Day flower)’라고 한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꽃잎이 오리발을 닮아 압각초(鴨脚草)라고도 하며, 잎이 대나무처럼 마디를 가졌다고 죽절채(竹節菜)라 하는데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꽂아두고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면서 감상했다고 한다. 꽃이 푸르다 해서 남화초, 벽선화(碧蟬花) 등으로도 불린다. 달개비, 닭의밑씻개, 달개비, 닭기씻개비, 닭의꼬꼬, 닭의발씻개, 계거초, 계정초, 번루, 명주풀이라고도 한다. 관상용, 식용, 약용, 파란색 염료로도 사용된다.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 ‘소야곡’, ‘존경’이다.
전국의 길가나 풀밭, 냇가의 습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5~50㎝ 정도의 잎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는 5~7㎝이고 폭은 1~2.5㎝이며 굵은 마디에서 나온다.
꽃은 6~8월에 줄기 끝에서 푸른색으로 피고, 2개로 갈라진 꽃싼잎(苞葉) 속에 꽃봉오리가 3, 4개가 싸여 있으며, 차츰 하나씩 꽃자루가 길어지면서 순차적으로 핀다. 꽃울조각(花被片)은 6장으로 2장은 크고 청명한 푸른색이며, 나머지 4장은 작고 백색이며 숨어 있다. 오전에 활짝 피고, 오후에는 시든다. 캡슐열매(蒴果)는 타원형이며, 속에 종자가 4개 들어 있다.
자연의 친구. 꽃매미과의 꽃매미(학명: Limois emelianovi Oshanin, 1908)는 주홍날개꽃매미 또는 중국매미라는 가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유충과 성충은 나무의 즙액을 빨아서 생장을 저해하고, 피해가 심한 줄기는 고사 시켜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충이다. 사진은 숲 주변 풀에서 유충 색의 변화와 나무즙을 빨아먹는 성충모습이다. 파리목 등에과(Tabanidae )의 곤충이 꿀을 찾는 모습도 정겹다.
생약명(生藥銘)은 압척초(鴨跖草), 계장초(鷄腸草), 압설초(鴨舌草), 지지우(地地藕), 벽죽초(碧竹草), 죽엽채(竹葉菜)이다. 해열, 해독, 이뇨, 소종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감기로 인한 열, 간염, 황달, 볼거리, 인후염, 혈뇨, 수종,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 종기,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경통이 있을 때는 그늘에 말린 것을 물에 띄워서 그 물로 목욕을 했다.
봄과 여름에 연한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거나 토장국으로 먹거나 전초를 말려서 차로 마신다. 또한 오이나 미역으로 냉국을 만들어 먹을 때 꽃을 넣어주면 눈 맛이 먼저 풍요로워진다. 화전, 샐러드, 비빔밥 재료, 꽃차로 이용한다. 막걸리 안주로도 최고 멋들어진 풀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