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리[학명: Lespedeza cuneata G.Don]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초본성 반관목 상태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비수리에는 야관문(夜關門)이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것을 복용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낸 여자는 다음날부터 밤이면 대문의 빗장을 열어 놓고 기다리게 된다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공쟁이대, 공겡이대, 비사리대, Bush-clover, Chinese-bush-clover, Chinese lespedeza라고도 한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이용하고, 공업용, 관상용, 밀원, 사방초, 빗자루, 퇴비, 식용으로 두루 이용된다. 줄기는 광주리를 만든다. 꽃말은 ‘욕망’, ‘마음속에 감춰둔 사랑’이다.
한국, 일본, 타이완,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하고, 전국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키는 약 1m이고, 잎은 어긋나고 잎 표면에는 털이 없으며 뒷면에 잔털이 있고 잎의 길이가 1~2㎝, 폭이 0.2~0.4㎝이다. 줄기는 가늘게 위로 올라가며 잔털이 많이 있다.
꽃은 8∼9월에 흰 꽃이 나비 모양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총상 꽃차례로 달려 피는데 잎보다 짧다. 양성화이다. 꽃받침은 밑까지 깊게 5개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마다 1개의 맥과 털이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부리는 길이 7mm 정도의 나비 모양이며 흰 바탕에 자줏빛 줄이 있고 가운데 큰 꽃잎의 중앙은 자줏빛이다. 10개의 수술 중 아래쪽 9개는 합쳐진다. 열매는 암갈색으로 10월에 달리고 안에는 황록색 바탕에 적색 반점이 있는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자연의 친구, 부전나비(학명: Plebejus argyrognomon, (Bergsträsser, 1779)가 땅비수리(L. juncea (L.f.) Pers.) 잎에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있어서 느림과 여유의 시간이다.
생약명(生藥銘)은 야관문(夜關門), 철소파(鐵掃把), 마추, 삼엽초(三葉草), 백마편(白馬鞭), 천리광(千里光), 노우근(老牛筋), 호지자(胡枝子), 산채자이다. 꽃이 피고 있을 때 지상부 또는 뿌리째 캐어서 사용하거나 생잎을 짓찧거나 햇볕에 말려서 사용하며, 주로 간장과 신장을 보양하고, 어혈을 제거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진하게 달여 마시면 만성기관지염에 효과가 있고, 전초로 술을 담가 먹으면 신장 기능이 허약해서 생기는 노인들의 양기 부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외상에는 짓이겨 붙인다.
민간에서 최근에 술을 담가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술을 담그려면 꽃이 활짝 핀 상태에서 채취하여 잘게 자른 후 술을 넣고 6개월 이상 햇빛을 막을 수 있는 포일이나 다른 것으로 병을 싼 후 냉장고 혹은 김치 냉장고에 보관 후 먹는다. 식용으로 쓸 경우에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나 주변이 오염된 곳에서의 채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