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나리[학명: Tricyrtis macropoda Miq.]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 꽃잎의 반점 색이 여름철새인 뻐꾸기의 앞가슴 쪽 무늬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뻑꾹나리, 뻑꾹나물, Korean-toad-lily라고도 한다. 뻐꾹나리는 나리의 한 종류인데 이름만큼이나 마치 말미잘처럼 생겨 특이한 모양의 꽃이 유난히 예쁜 모습으로 피는데 모양뿐만 아니라 색도 특이하기로 유명하다. 한 포기에서 여러 대가 자라서 가냘프면서도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꽃대가 가늘지만 강해 꽃말처럼 당당하다. 꽃말은 ‘고향생각’, ‘영원히 당신의 것’, ‘당당’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중부 이남의 산지 숲에서 자란다. 높이 50cm 정도이고, 여러 개가 한 군데서 나온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길이 5∼15cm, 나비 2∼7cm이다. 잎 아래부분은 원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굵은 털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흰색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꽃은 줄기나 잎 사이에서 달리고 위에는 수술과 암술이 나와 있으며 아래를 향해 핀다. 꽃잎은 6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자주색 반점들이 귀엽고도 개성 있게 가득히 박혀 있다. 그 사이에 다시 6개의 수술과 가운데에 불쑥 올라와 갈라진 암술의 모양이 특이하다. 열매는 10~11월경에 달리고, 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하게 생긴 씨방에는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자연의 친구 꿀벌(Honey bee)의 움직임 보면 뻐꾹나리의 꿀샘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것 같고, 여치과의 실베짱이(학명: Phaneroptera falcata) 유충도 먹이사슬을 찾아서 움직이는 모습이 정겹다. 성충이 되는 8월에서 10월 사이에 초저녁부터 들판이나 산림의 숲에서 "찌이-찌이- "하고 연속해서 우는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생약명(生藥銘)은 석지갑(石指甲)이다. 해열, 소염, 해독, 편도염 등에 효과가 있다. 어린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쓰인다. 어린잎은 살짝 데쳐 무쳐 나물로 먹으므로 연한 오이향이 나는 뻑꾹나물이고 된장국을 끓여도 먹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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