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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가장 작은 곡물 중 하나, 기장[黃米]

들풀/이영일 2017. 8. 31. 15:40

  기장[학명: Panicum miliaceum L.]은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직(稷)은 메기장을, 서(黍)는 찰기장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구미(歐美)에서는 껍질째 돼지사료로 이용하므로 호그 밀렛(Hog millet)이라는 이름이 있다. 쌀·보리·조·콩과 함께 오곡으로 취급된다. 공업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줄기는 제지 원료로 이용되며 지붕을 이는 데나 땔감으로도 쓰고 이삭은 비를 매는 데 쓴다. 꽃말은 ‘?’이다.

  각 지방의 산간지에서 재배된다. 수확량이 적고 주식으로 이용하기도 부적합하여 재배가 많지 않다. 높이는 50∼120cm로 곧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0∼50cm, 나비 1∼2.5cm로서 털이 드문드문 있으며 밑부분은 긴 잎집으로 되고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연한 녹색으로 달려 핀다.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꽃줄기 끝과 때로는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데 대개 완전하지 않다. 작은 꽃이삭은 분열한 줄기마다 나오면서 고개를 숙인다. 양성화이다. 열매는 10월에 노란색의 둥근 영과가 달려 익는다. 익으면 떨어지기 쉽다.

  생약명(生藥銘)은 황미(黃米)이다. ≪명의별록≫에 “황기장은 속을 고르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청기장은 소갈(당뇨병)을 다스리고 속을 보한다. 장수하려면 기장으로 죽을 쑤어 먹는다.”라고 했다. ≪식료본초≫에는 “모든 위병과 구토에는 생강과 백기장을 함께 먹으면 좋다.”라고 했으며, ≪의학입문≫에는 “메기장은 단(丹)·흑·적 3종이 있는데, 이들은 허파의 곡물이므로 폐병에 먹으면 좋다.”라고 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죽을 끓여서 사용한다. 과다 복용이나 장복을 금한다.

  단백질·지방질·비타민 A 등이 풍부하고 팥과 혼식한다. 팥과 섞어서 떡을 만들면 별미이고 엿과 술의 원료로도 쓰인다. 만주에서는 황주(黃酒)를 만든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