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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돼지가 좋아하는 감자, 뚱딴지[菊芋]

들풀/이영일 2017. 9. 9. 04:53

  뚱딴지[학명: Helianthus tuberosus L.]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과 잎이 감자같이 생기지 않았는데 감자를 닮은 뿌리가 달려서 뚱딴지같다고 이름이 붙었다. 뿌리를 사료로 써서 돼지가 먹는 감자라고 돼지감자라는 별명도 있다. 뚱딴지는 해바라기와 동일한 헬리안투스속(Helianthus)으로, ‘태양(helios)을 향하는 꽃(anthos)’이란 의미의 희랍어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투베로수스(tuberosus)는 덩이줄기를 두고 붙여진 라틴어다. Canada-potato, Jerusalem-artichoke, Girasole 라고도 한다. 구황식물, 식용, 전분과 주정(酒精)의 원료, 가축 사료로 심어왔다. 꽃말은 ‘미덕’, ‘음덕’이다.

  미국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마을 근처에 야생으로 자라며 땅속줄기의 끝이 굵어져서 덩이줄기가 발달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1.5∼3m이고 센털이 있다. 잎은 줄기 밑 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밑 부분이 좁아져 잎자루로 흘러 날개가 된다.

  꽃은 8∼10월에 피고 작은 해바라기처럼 줄기와 가지 끝에 지름 8cm로 달린다. 두상화 가장자리에 있는 설상화는 노란 색이고 11∼12개이며, 두상화 가운데 있는 관상화는 노란 색·갈색·자주색이다. 총포는 반구형이고, 총포 조각은 바소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열매는 수과이다. 덩이줄기는 길쭉한 것에서 울퉁불퉁한 것까지 모양이 매우 다양하고 크기와 무게도 다양하다.

  생약명(生藥銘)은 국우(菊芋), 우내(芋乃)이다. 덩이줄기에 녹말, 당분, 이눌린(Inulin), 루테인(Lutein), 헬레니엔(Helenien), 베타인(Beta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 해열, 진통의 효능이 있다. 자양 강장의 효과도 있으며 민간에서는 신경통, 류머티스, 당뇨병, 대량 출혈의 지혈에 치료약으로 쓴다. 말린 약재를 1회에 10~20g씩 200cc의 물이 3분의 1의 양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복용한다.

  식용법으로 괴경을 캐어서 감자처럼 삶거나 돼지고기와 함께 끓여 먹는다.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 즙을 내어 마시거나 죽과 볶음 및 조림으로 한다. 다이어트 요리를 만드는 데 쓰고 있다. 돼지감자 꽃차도 향기롭고 좋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9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