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꽃[학명: Hanabusaya asiatica Nakai]은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보랏빛 초롱을 단 듯한 모습의 이 예쁜 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꽃으로 불린다. 화방초, 금강사삼, 화방초, 금강초롱, Diamond-bluebell 이라고도 한다. 흰금강초롱(for. alba)은 백색꽃이 핀다. 관상용, 식용, 약용이다. 꽃말은 ‘각시와 사랑’, ‘가련한 마음’, ‘청사초롱’, ‘고마운 마음’이다.
금강초롱꽃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강원도 어느 시골에 오누이가 살았는데, 동생은 아픈 누나를 위해 약초를 캐러 다녔다. 한 노인이 달나라에 있는 계수나무 열매가 누나의 병을 낫게 한다고 말해주어서 동생은 금강산 비로봉에 올라 어떻게 달에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때 한 선녀가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이를 본 동생은 그대로 따라하여 달나라로 올라갔다. 그리고 오누이의 사정을 들은 옥토끼는 동생에게 계수나무 열매를 따주었다. 한편, 누나는 아무리 기다려도 동생이 오지 않자 초롱에 불을 밝혀 들고 금강산 비로봉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동생은 사다리에서 떨어져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누나는 그 모습을 보고 슬퍼하다 죽고 말았다. 이후 누나가 죽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고, 사람들은 그 꽃을 금강초롱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중북부의 높은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0∼90cm이며 뿌리는 굵고 갈라진다. 잎은 줄기 중간에서 4∼6개가 어긋나고 윗부분의 것은 마디사이가 좁아서 뭉쳐난 것같이 보인다. 길이 5.5∼15cm, 너비 2.5∼7cm이다.잎자루가 길고 긴 달걀모양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은 뭉툭하거나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윤기가 돈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피는데 종(鐘) 모양이고 줄기 위에 1∼2개가 붙거나 또는 짧은 가지 끝에 붙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화관(花冠)은 얕게 갈라지고 길이 4cm 정도, 너비 2c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좁은 바소꼴이다. 수술은 5개이고 수술대의 밑부분이 넓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꽃밥은 길이 8~9mm이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서 말리며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열매는 삭과(蒴果)이며 9∼10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자반풍령초(紫斑風鈴草)이다. 적용증상 및 효능은 경풍, 보익, 보폐, 인후염, 천식, 최생, 편도선염, 한열, 해산촉진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9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