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주[학명: Atractylodes ovata (Thunb.) DC.]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걸력가(乞力枷), 마계(馬薊), 산강(山薑), 산정(山精), 일창출, 사추싹, Japanese-atractylodes라고도 한다. 오래된 뿌리줄기를 창출(蒼朮), 어린 뿌리줄기를 백출(白朮)이라 한다. 용원삽주(A. koreana)는 비슷한 종류로 잎자루가 없다. 꽃말은 ‘무병장수’, ‘며느리사랑’이다.
전국의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굵고 길며 마디가 있고 향기가 있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몇 개 갈라지며 높이가 30∼100cm이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 말라 없어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깊게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3∼5개이고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표면에 윤기가 있고 뒷면에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고 잎자루의 길이가 3∼8cm이다. 줄기 윗부분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고 잎자루가 거의 없다.
꽃은 7∼10월에 흰색으로 암수딴그루이고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씩 달린다. 포는 꽃과 길이가 같고 2줄로 달리며 깃꼴로 갈라진다. 두상화는 길이가 15∼20mm이고 20∼30개의 관상화가 있다. 총포는 길이 17mm의 종 모양이고, 총포 조각은 7∼8줄로 배열하며 바깥쪽 조각은 타원 모양이고 가운데 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며 안쪽 조각은 줄 모양이다. 관상화의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수과이고 털이 있으며 길이 8∼9mm의 갈색 관모가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창출(蒼朮), 백출(白朮), 천정(天精), 적출(赤朮), 청출(靑朮) 선출(仙朮), 산계(山薊), 관창출(關蒼朮), 모창출(茅蒼朮), 출(朮)이다. 효능은 발한, 해열, 이뇨, 진통, 건위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신장기능장애로 인한 빈뇨증, 팔다리통증, 감기 등이다. 뿌리줄기에 방향성정유(芳香性精油)가 함유되어 있는데 주성분은 아트락틸론(Atractylon)이다. 아트락틸론이 후각을 자극하여 반사적으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참삽주, 가는잎삽주의 뿌리줄기도 함께 쓰이고 있다. 봄 또는 가을에 채취하여 잔뿌리를 따낸 후 햇볕에 말린다. 사용 전에 잘게 썰어 불에 볶은 약재를 1회에 2~3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복용 중에 복숭아, 자두, 고등어, 참새고기를 금한다. 또 열이 있을 때, 땀이 많이 날 때, 변비가 있을 때에는 복용을 금한다.
식용법은 봄에 어린순은 나물, 튀김 등에 이용하고 쌈으로 먹거나 겉절이를 하기도 한다. 다른 산나물과 무쳐 먹기도 하며 뿌리는 건강을 주로 먹는다. 쓴맛이 나므로 데쳐서 여러 번 물을 갈아가면서 잘 우려낸 후 조리한다. 산채 가운데서도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힌다. 술을 담가서도 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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