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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여우를 닮은 잎, 여우팥[野扁豆]

들풀/이영일 2017. 9. 23. 03:01

  여우팥[학명: Dunbaria villosa (Thunb.) Makino]은 콩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세모꼴 모양의 잎이 여우 얼굴을 닮아 여우팥이라고 한다. 새팥과 아주 흡사하며 여우콩, 새콩과도 잎과 줄기 등이 비슷하다. 이들 4가지는 콩과 식물로서, 일단 꽃이 피었을 때 새콩만 연한 자주색이고, 나머지는 노란색이다. 모야편두(毛野扁豆), 홍초등(紅草藤), 여호팥, 덩굴돌팥, 돌팥, 새돔부, 새콩이라고도 불린다. 사종인 여우콩(Rhynchosia volubilis Lour.)은 여우팥에 비해 꽃과 열매가 작고, 열매에 2개의 씨가 들어 있다. 관상용, 사료용, 식용, 약용이다. 꽃말은 ‘기다림’, ‘잃어버린 사랑’이다.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산과 들에 자란다. 전체에 털이 많다.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며, 길이 50-200cm이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잎자루가 길고, 뒷면에 붉은 갈색 샘점이 있다. 가운데 작은잎은 난상 마름모꼴이다. 턱잎은 좁은 난상 삼각형으로 길이 2mm 정도이다.

  꽃은 7~8월에 노란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핀다. 꽃줄기는 짧으며 길이와 폭이 1.5~1.8㎝로 3~8개의 꽃이 달린다. 열매는 9~10월경에 길이 4.5~5㎝, 폭은 약 0.8㎝로 가늘고 길게 달리며 안에는 6~8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자연의 친구들 잠자리과 노란허리잠자리(학명: Pseudothemis zonata)가 풀잎에 잠시의 휴식이 있고, 흰나비과 대만흰나비(학명: Artogeia canidia)가 꽃에서 열심히 꿀을 채취하는 정겨운 일터가 있어 더욱 아름답다.

  생약명(生藥銘)은 야편두(野扁豆)이다.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며, 염증을 가라앉히고 독을 풀어주며 통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기관지염, 폐렴, 천식, 기침 가래, 결핵성, 임파선염, 출산 후 고열 등이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9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