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학명: Zingiber officinale Roscoe]은 외떡잎식물 생강목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새앙, 새양, Ginger라고도 한다. 뿌리는 향신료, 식용, 약용으로 쓰인다. 꽃말은 ‘신뢰’, ‘헛됨’이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채소로 재배한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자라고 다육질이며 덩어리 모양이고 황색이며 매운 맛과 향긋한 냄새가 있다. 뿌리줄기의 각 마디에서 잎집으로 만들어진 가짜 줄기가 곧게 서고 높이가 30∼50cm에 달하며 윗부분에 잎이 2줄로 배열한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의 바소꼴이며 양끝이 좁고 밑 부분이 긴 잎집이 된다.
한국에서는 꽃이 피지 않으나 열대 지방에서는 8월에 잎집에 싸인 길이 20∼25cm의 꽃줄기가 나오고 그 끝에 꽃이삭이 달리며 꽃이 핀다. 꽃은 포 사이에서 나오고 길이가 4∼7.6cm이다. 꽃받침은 짧은 통 모양이고 화관의 끝 부분은 3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1개이고 꽃밥은 황색이다. 씨방은 하위(下位)이고 암술대는 실처럼 가늘다.
생약명(生藥銘)은 강근(姜根), 모강(母薑), 백랄운(百辣蕓), 염량소자(炎凉小子), 인지초(因地草), 자강(子薑), 자강(紫薑), 건강(乾薑)이다. 건강(乾薑)은 생강을 물에 담갔다 말린 것, 흑강(黑薑)은 검게 될 때까지 구운 것, 건생강(乾生薑)은 캐서 볕에 말린 것을 말한다. 감기로 인한 오한, 발열, 두통, 구토, 해수, 기침, 가래를 치료하며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설사, 복만에도 효과가 있어 생강을 얇게 저며 꿀이나 설탕에 재었다가 먹으며 끓는 물에 생강을 달여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신선한 뿌리줄기 3~10g을 물 800mL에 넣고 달여서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마시거나 적당량 외용한다. 예부터 한약을 달일 때 가장 중요한 법칙 중 하나가 강삼조이(薑三棗二)로, 반드시 생강을 동전 크기만 하게 3쪽을 넣고 대추를 2개 넣어야 한다는 지침인데, 생강의 효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의보감〉에 생강(生薑)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오장으로 들어가고 담을 삭이며 기를 내리고 토하는 것을 멎게 한다. 또한 풍한사와 습기를 없애고 딸꾹질하며 기운이 치미는 것과 숨이 차고 기침하는 것을 치료한다. 건강(乾薑)은 성질이 몹시 열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오장육부를 잘 통하게 하고 팔다리와 뼈마디를 잘 놀릴 수 있게 하며 풍, 한, 습비를 몰아낸다.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과 찬 기운으로 명치가 아픈 것,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비위를 덥게 하고 오래된 식체를 삭히며 냉담(冷痰)을 없앤다. 많이 먹어 정기(正氣)가 줄어들었을 때에는 생감초(生甘草)를 써서 완화시켜야 한다. 물에 씻어서 싼 다음 약한 불에 구워 쓴다.
뿌리줄기는 말려 갈아서 빵, 과자, 카레, 소스, 피클 등에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껍질을 벗기고 끓인 후 시럽에 넣어 절이기도 하며 생강차와 생강주 등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김치를 담을 때 조금 넣어 젓갈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생강차는 소화를 촉진해 음식물을 위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준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의 재채기, 콧물, 피부 가려움 등 알레르기 질환에 생강과 대추, 파뿌리를 함께 끓여 틈틈이 마시면 효험이 크다. 여름철 냉음료와 냉방시설 때문에 약해진 코와 피부는 온도의 변화를 적(敵)으로 잘못 인식하고 각종 알레르기(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생강은 진저롤 성분의 매운맛으로 코의 온도 적응 능력을 높이고 대추는 점액을 보태 면역을 향상시킨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사람들은 생강차를 상복하면 좋다. 또한 중국 명나라 때 의서 ‘수세보원(壽世保元)’에 나온 처방인 이강고법(梨薑膏法)을 복용했는데, 주요재료는 배즙, 좋은 꿀, 생강즙 약간, 중품소주이다. 생 배의 천연 즙을 많이 취하고 적당한 양의 좋은 꿀과 생강즙 약간을 중품소주에 같이 섞어 항아리에 담아 이 항아리를 솥에 넣어 중탕하여 꺼내서 쓴다. 복용 중에 당귀, 현삼, 황금, 황련, 천화분(天花粉:하눌타리 뿌리의 가루), 박쥐 똥 등을 금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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