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학명: Pyrus pyrifolia var. culta (Makino) Nakai]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소교목성 낙엽활엽과수이다. Pear-tree라고도 한다. 배꽃은 이화(梨花)라 한다. 식용, 과수용, 약용, 관상용이다. 꽃말은 ‘온화한 애정’이다.
제사나 차례 상을 진설할 때 배(梨)가 오르는 이유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고, 오행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낸다. 흙의 성분(土)인 것이다.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를 나타낸다. 배의 속살이 하얀 것으로 우리의 백의민족(白衣民族)에 빗대어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 제물로 쓰인다. 배는 씨가 6개여서 육조(六曹: 이조(吏曹), 호조(戶曹), 예조(禮曹), 병조(兵曹), 형조(刑曹, 공조(工曹)의 판서(判署)를 의미한다.
번식(繁植)은 아접(芽椄)이나 절접(切椄)을 이용하며, 일본배의 대목(臺木: 접목하는 나무)으로는 재배품종의 실생(實生: 씨를 심어서 자란 식물)이나 돌배나무의 실생을 이용한다. 배나무는 조기결실성이 강하여 재식 후 3, 4년 후면 경제적 수확이 시작되어, 그 뒤 30∼40년간은 경제적 재배가 가능하다.
유라시아의 온대지방에 분포하고, 크게 일본배, 중국배, 서양배의 3품종군으로 나눈다. 우리 나라는 전국에 걸쳐 재배가 가능하나, 특히 중부 이남의 토질이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고 표토가 깊은 양토 또는 사질양토가 좋다. 키가 13m까지 이르며 잎은 어긋나는데 길이 7~12cm, 나비 3.5~5cm의 달걀꼴 또는 넓은 달걀꼴로서 끝이 길게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약간 심장 밑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다. 앞면은 윤기가 나고 뒷면은 회록색이며 털이 없다. 잎자루는 길이 3~7cm이며 털이 없다. 꽃과 같이 핀다.
꽃은 흰색이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다. 암술은 2∼5개, 수술은 여러 개이다. 열매는 꽃턱이 발달해서 이루어지며 2∼5실을 기본으로 한다. 과피는 갈색이거나 녹색을 띤 갈색이고 과육에는 돌세포[石細胞]가 들어 있다. 종자는 검은빛이다. 열매에는 당분 10∼14%, 과육 100g에 칼륨 140∼170mg, 비타민C 3∼6mg이 들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이과(李果)이다. 위궤양, 변비, 이뇨촉진, 담, 해열, 기침, 권태, 근육통, 두통, 간장활동 촉진 및 체내 알코올 성분을 조기분해로 주독을 풀어주고 갈증을 해소한다. 강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켜 성인병예방, 건강유지에 큰 효과가 있다. 천연 소화제로, 단백질을 녹이는 소화 효소가 풍부해 육류를 먹은 뒤 섭취하면 소화에 좋다.
배는 당분과 수분 함량이 많아 그 시원하고 달콤한 과즙 때문에 주로 생과로 널리 이용되며 통조림, 넥타, 잼 등도 만들어 먹는다. 식초와 사탕조림으로도 이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날것으로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설사 증세가 있고, 속이 냉해지므로 임신부는 주의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