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학명: Phragmites communis Trin.]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유사한 풀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갈, 노(蘆), 위(葦), 위근(葦根), 위경(葦莖), 가로(葭蘆), 가위(葭葦), 겸가(蒹葭), 노위(蘆葦), 문견초(文見草), 갈꽃, 노화(蘆花), Common reed 라고도 한다. 비슷한 종인 달뿌리풀(P. japonicus) 및 큰달뿌리풀(P. karka)은 유수역 지표면에 뛰어오르듯이 뻗어가는 기는줄기(匍匐莖)가 있다. 관상용, 약용, 식용, 줄기는 발이나 삿자리를,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며, 이삭에 붙은 털은 솜 대용품으로 쓰기도 하였다.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에 이용 한다. 꽃말은 ‘신의’, ‘믿음’, ‘친절’, ‘지혜’이다.
옛날에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Dimasking)은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비밀을 알고 있는 전속 이발사가 결국은 참지를 못하고 갈대숲 속에서 남몰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을 한 것이,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퍼져나가서 결국은 모두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갈대는 ‘밀고자’를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순천만 갈대밭은 우리나라 최대의 갈대 군락지이자 세계적인 희귀조류 서식지인 순천시내를 흐르는 동천과 상내면에서 흘러 온 이사천이 만나 바다로 흘러들기까지 약 3㎞에 이르는 물길 양편으로 빽빽한 갈대 군락이 50㏊에 걸쳐 펼쳐진 곳이다. 갈대밭에는 물억새, 쑥부쟁이가 무리지어 피어 있고 붉은 칠면초 군락지도 보인다. 국제적인 희귀조류와 천연기념물 등 약 140종의 새들이 순천만을 찾는다. 갈대밭 어디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지만 특히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질녘의 풍경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갈대습지에 흑두루미들이 찾아와 매년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박일남의 “갈대의 순정”」- 1.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사랑엔 약한것이 사나이 마음/울지를 말아라 아 아 아 아 아 아/갈대의 순정. 2. 말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가슴을 파고드는 갈대의 순정/못잊어 우는것은 사나이 마음/울지를 말아라 아 아 아 아 아 아/갈대의 순정.
전국의 늪 근처와 강가 습한 지역 소금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굵은 뿌리줄기(地下莖)가 뻗으며, 마디에서 굵은 줄기가 바로 서고, 줄기 가운데가 비어 있다. 잎은 보통 아래로 향하며, 잎집(葉鞘)이 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잎혀(葉舌) 가장자리에 잔털이 줄지어 나 있다.
꽃은 8~10월에 자갈색으로 줄기 끝에서 피며, 작은꽃(小花) 2~4개로 된 작은꽃이삭(小穗)이 밀생한다. 열매는 영과(穎果)로 긴 타원형이다. 가을에 이삭이 익으면서 이삭에 붙어 있는 솜털이 부풀어 올라 흰 솜이 붙은 것처럼 보인다.
생약명(生藥銘)은 노근(盧根)이다. 각종 당 성분과 단백질, 아스파라긴(Asparagin), 아르기닌(Arginin) 등이 함유되어 약간의 단맛이 난다. 발열현상과 번열증(煩熱症)을 다스리고 구토를 멎게 한다. 또한 이뇨,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부기(浮氣)를 다스리기 위한 이뇨제로 쓰이며 열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마르는 증세에 효과가 있다. 그밖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토할 때, 당뇨병 등에도 쓰인다. 또한 돼지고기, 게, 생선 등의 중독에 해독제로 쓰이며 주독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1회에 5~10g을 200cc의 물에 넣어 달여서 복용한다. 계속 복용하면 황달에도 효과가 있다. 어린순은 식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