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릉[학명: Sparganium erectum L.]은 외떡잎식물 부들목 흑삼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흑삼릉(黑三稜)이란 ‘검은 삼릉’이라는 뜻이다. 삼릉은 잎에 3개의 모서리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흑삼능, 호흑삼능, Knope-sedge, Bur-reed, Sparganium-stoloniferum, Common-burreed라고도 한다. 꽃말은 ‘존재의 따스함’이다.
연못가와 도랑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군데군데에서 줄기가 나온다. 뿌리잎은 선형이고 편평하며 나비 12mm로서 뒷면에 능선이 있다. 꽃줄기는 잎사이에서 나와서 곧게 70∼100cm 정도 자라고 윗부분이 갈라지며 가지 밑에 1개의 포가 있다.
꽃은 1∼3개의 암꽃이삭이 가지의 밑부분에 달리고 윗부분에 이보다 많은 수꽃이삭은 줄기 위에 달린다. 두상꽃차례가 총상꽃차례 모양으로 달린다. 암꽃의 화피는 3개이고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대는 1개이고 길이 3∼4mm로서 씨방은 상위이다. 수꽃은 화피와 수술이 3개씩이고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능선이 있다.아시아·유럽 및 북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암술대의 길이가 2mm미만이고 두화가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것을 긴흑삼릉(S. japonicum), 두화가 잎겨드랑이 위쪽에 달리고 잎이 가는 것을 좁은잎흑삼릉(S. angustifolium)이라고 한다.
생약명(生藥銘)은 삼릉(三稜), 경삼릉(京三稜), 형삼릉(荊三棱)이다. 한방에서 통경제나 유산 또는 산후 출혈성 복통의 치료제로 쓴다. 적용증상 및 효능은 기혈응체, 소적, 월경이상, 종독, 진경, 타박상, 통경, 통기, 파혈거어, 학질, 행기지통, 협하창통, 활혈이다. 가을, 겨울에 덩이줄기를 캐어 경엽(莖葉)과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외피를 깎아내고 햇볕에 말린다. 4.5~9g을 달이거나 환제(丸劑), 산제(散劑)로 하여 복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