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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겨울철 비타민의 보고, 귤나무[柑橘]

들풀/이영일 2017. 11. 20. 11:01

 

귤나무[학명: Citrus unshiu Markovich (Rutaceae)는 운향과의 상록활엽소교목이다. 홍피(紅皮), 진광피(陣廣皮), Citrus란 다른 이름도 있다. 식용. 약용, 관상용 재배, 과수로 재배한다.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이다.

  제주도의 서귀포 지방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 기후가 따뜻한 지역에서 많이 난다. 높이는 3∼5m이고 가지가 퍼지며 가시가 없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 잔 톱니가 있다. 잎자루의 날개는 뚜렷하지 않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5개씩이고 수술은 여러 개이며 암술은 1개이다. 향기가 짙다. 열매는 작은 공 모양이고 지름 5∼8cm이며 노란빛을 띤 붉은색으로 익는다. 과피가 잘 벗겨지고 가운데 축이 비어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감귤(柑橘), 귤핵(橘核), 등피(橙皮), 지각(枳殼), 진피(陳皮), 청피(靑皮)이다. 덜 익은 열매의 껍질을 청피(靑皮)라 하고, 익은 열매의 껍질을 진피(陳皮)라 하는데 진피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말려 쓴다. 주로 호흡기 질환과 건위에 효험이 있다. 어떤 약에든지 넣으면 약효가 배가된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귤의 한 품종인 온주밀감을 충분히 섭취한 여성은 폐경 후 골다공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동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귤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귤피(橘皮, 귤껍질)는 성질이 따뜻하며[溫] 맛은 쓰고 매우며[苦辛] 독이 없다.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음식 맛이 나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키고, 이질을 멈추며 담연(痰涎, 가래와 침)을 삭히고 기운이 위로 치미는 것과 기침하는 것을 낫게 하고 구역(嘔逆)을 멎게 하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귤육(橘肉, 귤의 속살)은 성질이 차고[冷] 맛은 달며[甘] 시다[酸]. 소갈증을 멎게 하고 음식 맛을 나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키며, 귤 속을 많이 먹으면 담이 생긴다. 귤낭상근막(橘囊上筋膜, 귤의 속살에 붙은 실 같은 층)은 갈증을 멎게 하고 술을 마신 뒤에 토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 먹으면 좋다. 귤핵(橘核, 귤씨)은 요통(腰痛)과 방광기[膀胱氣, 방광의 기화(氣化)작용 장애로 인해서 소변을 보지 못하는 병증]와 신기(腎氣)가 찬 것[冷]을 치료한다. 귤씨를 볶아 가루를 내어 술에 타 먹는다. 청귤피(靑橘皮, 푸른 귤껍질)는 성질은 따뜻하고[溫] 맛은 쓰고[苦] 독이 없으며, 기가 막힌 것을 치료하고 소화가 잘 되게 하며 적(積)이 뭉친 것과 가슴에 기가 막힌 것을 헤친다. 청귤엽(靑橘葉, 청귤잎)은 가슴으로 치미는 기를 내려가게 하고 간기를 잘 돌게 하는데, 젖이 붓는 것과 협옹(脇癰, 겨드랑이나 옆구리에 발생하는 악창) 때에 쓴다.'

  귤을 하나나 두 개만 먹어도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를 예방한다. 껍질을 제거해 생으로 먹거나 통조림으로 가공해 제과제빵에 쓰이고, 즙으로 내서 먹기도 한다. 브로콜리는 철분을 많이 함유한 채소의 대표이지만 철분이 몸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 C의 도움이 필요하다. 신체가 허약하거나 비만증과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