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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먼 곳의 벗을 그리는 약초, 개미취[紫菀]

들풀/이영일 2017. 11. 21. 21:00

  개미취[학명: Aster tataricus L.f.]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소판, 협판채, 산백채, 자와, 들개미취, 애기개미취, Tartarian-aster라고도 한다. 꽃말은 ‘추억’, ‘추상’, ‘이별’, 먼 곳의 벗을 그리워하다’이다.

  한국 원산으로 전국의 깊은 산 습윤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 1~1.5m 정도로 곧게 자라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짧은 털이 있다. 재배한 것은 높이 2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뿌리잎은 모여 나는데 꽃이 필 때 시든다. 어긋나게 달리는 줄기잎은 장타원형으로 잎의 기부가 흘러 잎자루의 날개가 된다.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꽃은 7~10월 줄기 위쪽에 갈라진 가지마다 산방화서로 머리 모양의 연한 자주색 꽃이 핀다. 꽃줄기에는 짧은 털이 밀생하고 총포는 반구형이며 포는 3줄로 배열한다. 장소에 따라 꽃의 빛깔이 진하기도 하고 연하기도 하다. 수과인 열매는 표면에 털이 있고 10~11월에 익는다.

  자연의 친구인 사마귀과의 곤충인 사마귀(학명: Tenodera angustipennis Saussure) 유충이 개미취를 찾은 벌과 나비 등 먹이를 기다리다가 다가가니 경계하는 모습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자완(紫菀), 백완, 자영(紫英), 청완(靑菀), 자원, 반혼초(返魂草)이다. 진해, 거담, 항균 등의 효능이 있으며 천식, 각혈, 폐결핵성 기침, 만성기관지염 등의 증세를 다스리는데 쓰인다. 또한 이뇨제로도 사용된다. 가을 또는 이른 봄에 굴취하여 햇볕에 말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 또는 썬 것에 꿀을 넣어 약한 불에 볶아서 말린 것을 쓰기도 한다.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좀개미취(A. maackii Regel)의 뿌리도 함께 쓰인다. 말린 약재를 1회에 2~4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또는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취나물의 하나로서 연한 잎과 순을 나물로 데쳐 먹고 건조시켜 묵나물로 식용한다. 쓴맛이 강하므로 데쳐서 여러 날 흐르는 물에 우려낸 다음 말린다음 갈무리하여 쓴맛을 없애고 조리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