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엽수[학명: Aesculus turbinata Blume]는 칠엽수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열매의 영어 이름은 ‘Horse chestnut’, 즉 ‘말밤’이란 뜻이다. 원산지인 페르시아에서 말이 숨이 차서 헐떡일 때 치료약으로 쓰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이야기와 가지에 잎이 붙었던 자리[葉痕]가 말발굽 모양이라서 붙인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컨커 트리(Conker Tree)라고도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마로니에(marronier)라고도 부른다. 말밤나무 열매로 불리기도 한다. 가로수, 정원수, 관상용, 식용, 약용이다. 꽃말은 ‘사치스러움’, ‘낭만’, ‘정열’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일본 칠엽수가 중부 이남에서 심어 기르고, 줄기는 높이 30m에 이른다. 잎은 어긋나며, 작은잎 5-7장으로 된 손바닥 모양 겹잎이다. 작은잎은 긴 도란형,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길이 15-40cm, 폭 4-15cm,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붉은 갈색의 부드러운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붉은빛을 띠는 흰색이다. 꽃차례는 길이 15-25cm이다. 꽃받침은 불규칙하게 5갈래로 갈라지며, 꽃잎은 4장이다. 수술은 7개다. 열매는 삭과로 10~11월에 적갈색으로 익으며 3개로 갈라지고, 거꾸로 된 원뿔모양으로 과피가 두껍다.
생약명(生藥銘)은 칠엽수(七葉樹), 사라자(娑羅子)이다. 강장, 소염작용, 수렴(收斂), 청열, 종기, 위한복통(胃寒腹痛), 지사, 정장, 이질, 궤양, 습진 등에 효능이 있다.
열매는 탄닌의 성분이 많아 함부로 먹으면 심한 복통을 일으킨다. 프랑스에서는 ‘마롱글라세’라는 고급 과자로, 일본에서는 돗토리 현의 특산품 ‘도치모치’라는 화과자의 재료로 이용된다. 만드는 방법은 도토리묵과 비슷하게 열매를 갈아 물에 탄닌의 독성을 우려서 제거한 후 식재료로 사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