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발톱[학명: Semiaquilegia adoxoides (DC.) Makino]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열매의 모양이 개구리의 발톱과 닮았다 하여 개구리발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천규(天葵), 천규자(天葵子), 천년모자시종자(千年耗子屎種子), 뇌환초(雷丸草), 소오두(小烏頭), 자배천개(紫背天개), 개구리망, 섬개구리망, 섬향수풀, 섬향수꽃이라고도 한다. 관상용, 약용이다. 꽃말은 ‘위안’이다.
개구리의 발톱을 본 일이 있는가. 개구리의 한 종류로 아프리카산 발톱개구리는 있다지만 개구리한테는 발톱이 없다. 그런데 식물에는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개구리발톱이 그것이다. 가지에서 나온 잎의 모양이 개구리의 물갈퀴를 닮았고, 씨방이 발톱을 닮아 그런 이름이 붙은 듯하다. 이외에 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로는 개구리미나리와 개구리밥, 개구리자리 등이 있다. 이런 식물들은 어떤 식으로라도 개구리와 상관이 있으니까 유심히 관찰해 볼 일이다.
일본, 중국, 한국의 전북 이남과 제주도 등지에 분포하고,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20∼30cm이다. 덩이줄기는 통통하고 검으며 모양은 일정하지 않다. 줄기는 곧게 서며 뿌리에 달린 잎은 윗부분이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을 띠며 긴 잎자루가 있고 3장의 작은잎이 나온다. 작은잎은 잎자루가 짧고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뿌리잎이 개구리의 발을 닮았다.
꽃은 4∼5월에 흰색 바탕에 약간 붉은색으로 가지 끝에 1개씩 붙어 핀다. 꽃받침잎은 5개인데 종 모양이며 길이 5∼6mm이다. 꽃잎은 5개이고 길이 2.5∼3mm이며 밑부분에 통 모양의 짧은 꿀주머니가 있다. 수술은 9∼14개인데, 안쪽에 있는 것 중 몇 개는 헛수술이며 암술은 대부분 3∼5개이다. 열매는 골돌과로 길이 5∼6mm이며 3개가 별 모양으로 달려 6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천규(天葵)이다. 소변불리, 요로결석, 림프선염, 치질, 자궁염, 임질, 경기, 간질 등에 처방한다. 민간요법으로는 뱀이나 벌레 등에 물렸을 때 찧어서 상처에 붙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