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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악마의 꼬리를 닮은 풀, 며느리배꼽[刺梨頭]

들풀/이영일 2017. 11. 28. 06:27

  며느리배꼽[학명: Persicaria perfoliata (L.) H.Gross]은 마디풀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턱잎이 접시처럼 오목한 것이 배꼽 같아서 며느리배꼽이라 한다. 며누리배꼽, 참가시덩굴여뀌, 사광이풀, Mile-a-minute weed, Devil’s-tail tearthumb, Perfoliate-knotweed 라고도 한다. 며느리배꼽과 며느리밑씻개는 많이 닮은 형제 식물이다. 형태적으로 잎자루 위치에 따라 쉽게 구분된다. 잎자루가 잎의 배꼽 위치에 붙으면 며느리배꼽이고, 잎바닥(葉底)에 붙으면 며느리밑씻개다. 지리적 분포와 서식조건도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관찰할 수 있다. 며느리밑씻개가 농촌형이라면, 며느리배꼽은 도시형이다. 꽃말은 ‘'여인의 한’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긴 엽병이 잎 밑에서 약간 올라 붙어 있어 배꼽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삼각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절저 또는 얕은 심장저이고 길이 3-6cm, 폭 3-8cm로서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이며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잎맥 위에 거슬러 난 잔 가시가 있다. 탁엽은 잎모양으로 푸르고 지름 2-3cm의 둥굴고 얕은 깔때기모양꽃부리이며 줄기를 감싼다. 길이 2m 정도 뻗으며 엽병과 더불어 밑으로 난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를 걸고 자라 오른다.

  꽃은 7-9월에 피며 줄기와 가지 꼭대기나 잎겨드랑이의 짧은 이삭꽃차례에 달리고 꽃차례는 길이 1-2cm로서 밑부분을 접시같이 생긴 엽상포가 받치고 있다. 꽃받침은 연한 녹색이 돌며 길이 3-4mm로서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8개로서 꽃받침보다 짧다. 씨방은 둥글고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영매 수과는 길이와 지름이 3mm이고 난상 구형이며 약간 세모가 지고 흑색이며 윤채가 있고 육질화된 하늘색 꽃받침으로 싸여 있어 장과처럼 보이며 8-9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자리두(刺梨頭), 호설초(虎舌草), 강판귀(扛板歸), 용선초(龍仙草), 자산장(刺酸漿), 뇌공등(雷公藤)이다. 당뇨에 효과가 있으며 이뇨, 해독, 소종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당뇨병과 요독증,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세, 황달, 백일해, 편도선염, 임파선염, 유선염 등이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생것을 쓴다. 사용에 앞서서 잘게 썬다. 함유 성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으나 며느리밑씻개와 흡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말린 약재를 1회에 3~6g씩 200cc의 물로 달여 복용하거나 생즙을 내어 마신다.

  신맛과 향취가 있어 날 것을 그대로 먹거나 나물로 해서 먹는다. 잎자루와 잎 뒤에 가시가 있으므로 되도록 어린순을 따야 한다. 날 것을 그대로 먹는 것보다 버무려 먹는 것이 좋고 나물로 하는 경우에는 가볍게 데쳐 찬물에 한 번 헹구어내면 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