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학명: Celastrus orbiculatus Thunb.]은 노박덩굴과의 낙엽활엽 덩굴나무이다. 길섶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 즉 ‘노방의 덩굴’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노박덩굴이 되지 않았나 싶고, 남사등(南蛇藤)은 다른 식물체를 감고 있는 형상이 뱀 껍질을 벗어놓은 듯하다는 데에서 유래하며, 일본명 만매의(蔓梅擬)는 낙상홍을 닮은 덩굴이라는 뜻이다. 노방패너울, 노팡개덩굴, 노방덩굴, 노박따위나무, 노랑꽃나무라고도 한다. 노랑노박덩굴(for. aureo-arillata)은 종자가 노란색 껍질로 싸여 있고, 개노박덩굴(var. papillosus)은 잎 뒷면 맥 위에 기둥 모양의 돌기가 있고 어린 가지와 꽃이삭이 평평하고 넓으며 털이 없으며, 얇은잎노박덩굴(var. sylvestris)은 잎이 둥글고 얇으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10cm 정도이고 잎자루가 2.1cm 정도이다. 관상용, 약용, 식용, 열매는 기름, 나무껍질 섬유용이다. 꽃말은 ‘진실’, ‘명랑’이다.
한국 원산으로 일본, 중국 등지의 전국 산야에 분포하며 반 그늘진 나무 아래에서 잘 자란다. 덩굴져 자라는 줄기는 회색 또는 회갈색으로 깊게 갈라지며 벗겨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점첨두, 원저의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 또는 잡성화로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으로 취산화서로 달린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각각 4~5개이고 수꽃에는 5개의 긴 수술이, 암꽃에는 5개의 짧은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10월에 노랗게 익으며 3개로 갈라져 황적색의 헛씨껍질에 싸인 종자가 나온다.
생약명(生藥銘)은 남사등(南蛇藤), 지남사(地南蛇), 금홍수(金紅樹) 이다. 치질, 혈액순환 장애, 관절염, 벌레 물린 데 효능이 있다. 혈액순환 안 되는 데, 관절염에 술을 담가 아주 조금씩 마신다. 약간 독성이 있어 많은 양을 먹거나 오랜 기간 먹으면 안 된다. 봄에 새순을 따서 나물을 해 먹는 구황식물로 데쳐서 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낸 뒤 나물로 먹었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