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학명: Pittoporum tobira (Thunb.) Aiton]는 돈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이다. 섬음나무, 음나무, 갯똥나무, Japanese-Pittosporum이란 다른 이름도 있다. 관상용, 약용이다. 꽃말은 ‘꿈속의 사랑’, ‘편애’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돈나무를 두고 '똥낭' 즉 똥나무라고 부른다. 열매에 끈적끈적하고 들쩍한 점액질이 묻어 있어 여름이나 겨울이나 항시 온갖 곤충, 특히 파리가 많이 찾아와서 똥낭이라 무르게 되었다. 한 일본인이 제주도에 와서 이 돈나무의 모습에 매료되었는데 똥낭의 '똥'자를 발음 못하고 '돈'으로 발음하여 '돈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일본, 타이완, 중국, 한국의 전남·전북·경남·제주도와 다도해의 여러 섬 바닷가 산기슭에서 자란다. 가지에 털이 없으며 수피는 검은갈색이다. 줄기 밑둥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 모여나고 수관은 반원형이다. 뿌리는 껍질에서 냄새가 난다. 높이는 2∼3m이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 모여 달리며 두껍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이 나고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길이 4∼10cm, 나비 2∼3cm이다.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말리며 뒷면은 흰색을 띤다.
꽃은 5~6월에 양성화가 취산 꽃차례를 이루며 새 가지 끝에 달려 핀다. 5개인 꽃잎이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는데 주걱 모양을 하고 있으며 향기가 있다. 꽃받침 조각과 수술도 각각 5개씩이다.열매는 10월에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의 삭과가 달려 익는다. 길이는 1.2cm쯤이고 연한 녹색이며 익으면 3개로 갈라져서 붉은 씨가 나온다.
생약명(生藥銘)은 칠리향(七里香), 해동(海桐), 칠리향엽(七里香葉), 해동피(海桐皮), 소년약(小年藥)이다. 혈압을 낮추고 혈액의 순환을 도우며 종기를 가시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적용질환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증세 등이다. 그밖에 습진과 종기의 치료약으로도 쓰인다. 잎은 소의 먹이로도 쓰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