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달개비[학명: Tradescantia ohiensis Raf.]는 닭의장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양달개비, 자주닭개비, 자로초(紫露草)라고도 한다. 닭의장풀과 비슷하지만 꽃색이 보다 짙기 때문에 자주달개비라고 한다. 수술에서 돋은 털은 1줄로 배열하여 원형질의 유동과 세포분열 등을 관찰하기 쉬우므로 식물학 실험재료로 흔히 사용된다. 유사종으로 큰자주달개비(T. virginiana)은 잎의 나비 2.5cm 정도이고 중앙에서 2개로 접히며 꽃의 지름이 3∼5cm인데, 꽃색도 하늘색·흰색·홍색 등이고 꽃잎이 많아진 겹꽃 등이 있다. 식물학 실험재료, 방사선량감시식물, 약용, 관상용이다. 꽃말은 ‘외로운 추억’, ‘짧은 즐거움’이다.
방사선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알아내는 지표식물로 사용한다. 자주달개비는 방사선에 민감하여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 분홍색으로 꽃잎 또는 수술이 변하게 되는데 식물체를 통해 환경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 감수분열 중인 염색체는 보통의 유사분열 중인 염색체보다 민감하게 손상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랜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 노출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의 주변에 자주달개비를 심고 있다. 이때는 야생의 것이 아니라 실험적으로 입증된 품종(Tradescantia BML4430)을 심는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전국에 널리 심어 기르는 높이 50cm 정도이고, 줄기는 무더기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줄 모양이며 윗부분은 수채같이 되고 끝이 젖혀진다. 잎 길이 45cm, 나비 4cm 정도로 회색빛을 띤 녹색이며 밑부분은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월경에 피기 시작하고 자줏빛이 돌며 꽃줄기 끝에 모여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고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에 청자색 털이 있다. 꽃은 아침에 피어 오후에 시든다.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자압척초(紫鴨跖草)이다. 소종(消腫) 이뇨 활혈(活血) 해독의 효능이 있고 소염(消炎) 종독(腫毒) 옹종(癰腫) 임병(淋病:신장염과 방광염과 결석(結石)과 결핵 따위로 인하여 배뇨(排尿)에 이상이 생긴 병증) 부종(浮腫) 수종(水腫) 등을 치료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